티스토리 2022.08.10 작성글
배변 훈련
지난 포스팅에서 썼듯 우리 아기는 32개월 차에 들어선 지난주까지도 기저귀를 계속 차고 있었다. 어린이집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배변 훈련을 시도해보라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배변 훈련을 시도했고 수월하게 성공했다.
- 배변 훈련 전 아이의 상태
- 배변 훈련 기간
- 배변 훈련 방법
- 앞으로 남은 과제
1. 배변 훈련 전 아이의 상태
– 쉬, 응가 하기 전 느낌을 알고 있음
– 친구들은 변기에 쉬 하지만 자기는 기저귀에 할 거라고 말하고 다님
– 팬티 입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기저귀가 작아지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팬티를 입기 시작함
– 팬티를 입고 있다가 쉬, 응가를 하고 싶으면 기저귀를 채워달라고 요구
– 변기에 앉는 걸 격렬하게 거부함
– 아직 밤잠 시 기저귀에 쉬야를 많이 함
그러니까 신체, 인지 발달 모두 다 되었음에도 팬티를 입고 있다가도 볼일을 볼 땐 기저귀를 찾는, 무조건 기저귀에만 볼일을 보는 아기였다.
2. 배변 훈련 기간
어린이집 방학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5일이었고 앞뒤 주말까지 합하면 총 9일의 시간이 있었는데 월-화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9일 중 5일째인 수요일부터 배변훈련을 시작했다.
정확히는 수요일 오후 5시 정도, 아이가 쉬 마렵다고 팬티를 기저귀로 갈아입혀달라고 말 한 순간부터 본격적인 배변훈련이 시작되었다. 수요일 오후 8시, 첫 쉬야 성공! 그리고 목요일 첫 응가 성공!
3. 배변 훈련 방법
(1) 집 안에 기저귀 숨기기
본격적인 배변훈련 시작 전 집 안에 있는 모든 기저귀를 숨겼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기저귀 공장에 불이 나서 기저귀가 없어’ 등의 방법을 써서 성공한 친구들이 있다며 꿀팁을 주셨기에 우리도 같은 방법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사실 1-2주 전 이 방법을 쓰려고 기저귀를 다 숨기고 아이에게 이야기했으나, 택배 상자에 들어있던 기저귀를 깜빡하고 못 숨겼다. (포장되어 있어서 모를 줄 알았는데….) 눈치 빠른 아이가 기저귀 택배 상자를 발견하며 ‘기저귀 여기 있잖아~~!! 얼른 줘~~~~’라고 외쳐서 식은땀이 났던 게 생각나 이번엔 모든 기저귀를 싹 다 치워버렸다.
(2) 준비물
아기 팬티와 아기 변기. 그리고 엄빠의 인내심.
(3) 1차 관문 – 팬티 입히기
무거워진 기저귀를 갈고 나서 더우니까 팬티를 입자고 유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고 팬티를 안 입으려고 거부하던 아이인데 본인도 찝찝하고 불편했는지 어느 순간부터 입기 시작했다.
(4) 2차 관문 – 변기에 앉히기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쉬 하고 싶다고 기저귀를 채워달라는 아이에게 “어? 우리 집에 기저귀가 없네? 다 써버렸나 봐! 어떡하지?” 등의 대사를 사용하며 몹쓸 연기력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애타게 기저귀를 찾을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올 것이 왔다’라고 생각한 듯한 아이는 기저귀를 찾지도 않고 의외로 너무 쉽게 받아들였다. 그러고는 평소에 그렇게도 앉기 싫어하던 변기에 앉았다! 이게 무슨 일이람.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동안 그 어떤 감언이설에도 넘어오지 않고 기저귀에만 싸겠다던 아이가 갑자기 순순히 변기에 앉다니…?
(5) 3차 관문 – 쉬야 시도하기
변기에 앉기까지는 수월했으나 그다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쉬 할 것 같아요~~”라며 아이가 쫓아와 변기에 앉히기를 7번 정도 반복한 뒤…. 드디어 쪼르르 소리가 나며 아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6) 위 과정 반복 후 아이의 자신감 상승
처음으로 변기에 앉아서 쉬야를 한 후 아이의 자신감이 상승하는 게 눈으로 보였다. “나는 코끼리반 언니라서 변기에 쉬 해”라는 말을 몇 번이나 내뱉었다. 이 기세를 몰아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폭풍 칭찬을 해주었다. 첫 성공의 기쁨이 컸는지 그 이후부터는 자기가 먼저 “쉬야하고 싶어요~~~”라며 계속해서 달려왔다.
우리 집에 있는 아기 변기에서 성공한 후 다음날 할머니 집에서는 어른 변기에 아기 변기커버를 씌운 채로도 성공했다. 그리고 며칠 뒤엔 키즈카페 화장실에서도 쉬야를 성공했다. 이렇게 몇 번 경험하고 나니 더 이상 기저귀에 쉬를 하지 않으려고 하더라.

4. 앞으로 남은 과제
첫날 쉬야를 성공한 뒤 둘쨋날에는 응가도 성공했다. 물론 한번에 성공한 건 아니다. 쉬야도 7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것 처럼 응가도 몇 번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가 성공했다. 아무래도 변기에 앉아서 응가하는 그 느낌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겠지.
배변훈련 시작한 지 일주일 째인 오늘, 이제 아이는 아침에 팬티를 입고 하루 종일 생활하다가 밤잠에 든다. 낮 시간에는 완벽하게 기저귀를 떼고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밤 기저귀는 떼지 못했다. 아직 밤잠을 자고 나면 기저귀가 한강…. 그래서 아이가 곤히 잠들고 나면 우리가 기저귀로 바꿔주고 있다. 남은 과제는 밤 기저귀까지 떼는 것! 이렇게 잘 따라와 주었으니 때가 되면 수월하게 밤 기저귀와 이별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줄 예정이다!
-> (추가글) 이 때 수월하게 성공한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41개월이 다 되어서야 배변 훈련에 성공했다. 중간에 우리에게 닥친 위기, 그리고 아이의 퇴행기. 극복 방법까지….. 배변훈련 2탄, 3탄을 읽으면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이야기 보기>
배변훈련 1탄 : 32개월 아기 배변 훈련 시작 (1)
배변훈련 2탄 : 32개월 아기 배변 훈련 (2) – 위기 그리고 퇴행기
배변훈련 3탄 : 32개월 아기 배변 훈련 (3) – 41개월에 다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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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아기 배변 훈련 시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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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oughts on “32개월 아기 배변 훈련 시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