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18개월이던 시절 엄마 욕심 80% 정도 보태 실바니안 패밀리를 들였다. 학창 시절 실바니안 장난감을 갖고 싶었으나 가격의 압박으로 구경만 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내 사심 채우는 용도로 구입했다고 보면 되겠다.
실바니안 패밀리에 입문하기 좋은 초콜릿 토끼의 빨간지붕 이층집 꽉 채운 세트는 초콜릿 토끼의 빨간지붕 이층집과 스타터 가구 세트가 함께 있는 구성이다. 물론 단품으로도 따로따로 구매가 가능하다. 나는 쿠팡에서 세트로 묶여 있는 걸 구매했다.


1. 초콜릿 토끼의 빨간지붕 이층집

구성품 : 이층집 본체 1개, 초콜릿 토끼 소녀 1개, 침대 1개, 이불 1개, 베개 1개, 식탁 1개, 의자 3개, 주방싱크대 1개, 접시 1개, 햄에그 1개, 포크 1개, 프라이팬 1개, 울타리 2개, 계단 1개
아담한 크기의 이층집에 초콜릿 토끼 소녀와 기본적인 가구들이 함께 들어 있다. 입문용이라면 빨간지붕 이층집 하나만 들여도 될 듯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만에 하나 우리 아이가 실바니안에 취미가 없거나 인형 놀이, 소꿉놀이에 큰 취미가 없을 수 있으니 빨간지붕 이층집에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아이가 잘 노는지 지켜본 다음 다른 가구들을 들이는 게 좋겠다. (물론 나는 그러지 않았다^^)
18개월 아이가 가지고 놀기에는 침대, 식탁, 싱크대 정도가 적당하고 함께 들어있는 프라이팬, 햄에그, 접시, 포크 등은 너무 작아서 소근육 발달이 아직 덜 된 경우엔 집기 힘들 수 있다.
2. 스타터 가구 세트

구성품 : 초콜릿 토끼 엄마 1개, 액자 1개, 전화기 1개, 탁상 1개, 책 2개, 연필 1개, 연필꽂이 1개, 메모지 3개, 피아노 1개, 악보 1개, 피아노의자 1개, 냉장고 1개, 냉장 보관박스 1개, 물병 2개, 우유병 1개, 얼음 1개, 아이스크림 2개, 푸딩 1개, 얼음통 1개, 양배추 1개, 오이 2개, 당근 1개, 토마토 2개, 버섯 2개, 레몬 2개, 버터박스 1개, 치즈박스 1개, 책상 1개, 책상 서랍장 1개, 의자 1개, 지구본 1개, 가방 1개, 책받침 1개, 달력 1개, 색연필 2개, 노트 2개, 연필깎이 1개, 메모지와 연필꽂이 1개
초콜릿 토끼 엄마와 가구, 그리고 잡동사니들이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다. 18개월 아기 기준 피아노, 책상, 냉장고 정도만 갖고 놀기 적당하고 다른 것들은 너무 작아 삼킬 위험이 있다. 양배추, 오이, 당근 이런 장난감들은 너무 작아서 어른이 집기에도 힘들다. 우리 아이는 장난감을 입에 넣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괜찮다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작은 것들은 꺼내놓지 않고 따로 보관해두었다. 한창 구강기인 아이들에게는 너무 위험하다!
입에 넣는 것과 별개로 아직 소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장난감을 제대로 집지 못해 오열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우리 아이도 18개월 지나 자아가 형성되던 시절… 조금만 열받아도 오열하던 그 시기에 실바니안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몇 번이나 성질을 냈다. 이렇게 어린 아기들에게 실바니안 장난감을 쥐어줄거면 부모의 적당한 관리가 필요하다.
너무너무 작은 와중에 정교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어 실제로 장난감을 받은 순간 깜짝 놀랐다. 이걸 이렇게 만든다고?
노재팬 외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실바니안 장난감을 사고 있는 내 모습이 약간 매국노 같았지만 합리화하며 구매했다. 정말 이렇게 작은 장난감을 질 좋게 만드는 걸 보면 대단하다 싶다.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 할 만하다!
실바니안 패밀리를 따라한 것으로 보이는 국산 장난감도 있다. 콩지래빗 이라는 이름의 장난감인데 실바니안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구성이 있어서 굳이 실바니안이 아니어도 되는 상황이라면 콩지래빗 시리즈를 구입해도 괜찮을 듯하다.
(업데이트 : 6세 언니가 된 지금까지도 종종 잘 가지고 노는 실바니안! 이제 둘째가 태어나면 둘째에게도 쥐어줘봐야지~~~~ 엄마의 사심 채우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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