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보면 여러 이슈가 생긴다. 그 중 하나는 내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것! 집에서 보여준 적 없던 (없다고 생각하는..) 폭력적인 모습이 아이에게서 보여질 때, 엄마의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있었나?’ 아이에게서 폭력적인 모습이 보일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지 정리해보았다. 5세 아이 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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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편인 우리 아이가 갑자기 생활속에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다. 작년 말 쯤.. 그러니까 네 돌이 되기 조금 전이었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말을 하거나, 굳이 내 쪽으로 와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장난감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한다. 어라, 이거 지금 무슨 상황이지?
“내가 ~~~하지 말라고 했지!!!!”
“싫다고~~~!!!”
“하지마~~~!!”
최근 이렇다 할 특별한 이슈도 없었고, 우리도 집에서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별로 없기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아이가 갑자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데, 우리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의 모습을 모방하는 것 같았다. 이런 폭력성이 보일 때, 어떻게 훈육 해야 할까?
1. 아이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
– 스트레스나 불안, 감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 : 감정을 제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유아기의 경우,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주변에서 이런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 모방 행위로 단순히 재미있어서 하는 것일 수도 있다 : 부모 혹은 친구 등 주변인들의 행동을 배워서 단순히 재미삼아 폭력적인 행위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회적인 규범과 예절을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2. 원인 파악하기
–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주변인의 안전. 아이가 본인과 주변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할 때에는 적절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
– 아이의 행동 원인 파악하기 : 갑자기 이런 행동이 시작되었다면 혹시 최근 아이가 심리적 불안감 등 감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파악한다.
– 양육 환경 점검 : 무심결에 아이 앞에서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은 없는지, 어린이집이나 주변에서 비슷한 행동을 경험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본다. 가정 환경이나 사회적인 영향이 폭력적인 모습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
만일 위에 언급했던 모든 사항들을 점검해 봤는데도 원인을 모르겠다면..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쉽게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충분히 있으니까.
3. 대처 방법
아이에게 본인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줘야 한다. 이 때 부모는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절대 훈육 할 때 부모가 먼저 흥분하면 안된다. 흥분하는 순간 악순환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
(0) 절대! 폭력적인 모습이 나왔을 때 웃거나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 아이가 소리를 꽥 질렀을 때 부모가 귀엽다고(?) 아이는 이게 잘못된 행동인 줄 모르고 계속 하게 됨. 아이가 소리지르며 이야기하는 걸 몇 번 반복할 땐 나도 어이가 없고 웃기기도 해서 헛웃음을 지을 때도 있었는데 이건 정말 안좋은 태도인 것 같다.
(1)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 행동이 발현되기까지의 감정선을 되돌아보며 아이에게 공감을 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2) 폭력적인 행동 대신 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나,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 등 (사실은 어른들도 하기 힘들지만)…
(3) 긍정 강화 : 아이가 적절한 감정 표현이나 대처를 했을 때에는 긍정적인 강화를 제공한다. 긍정 강화라는 것은 원하는 행동이나 행동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보상이나 강화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 행동이 나타났을 때 그 행동이 반복되도록 유도하거나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이가 폭력적인 행동 대신 차분한 대처를 하였을 때, 부모가 그 행동을 칭찬하고 긍정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긍정적인 행동을 더욱 자주 반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4. 우리의 대처 방법
아이가 나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이야기를 하거나, 반항하는 듯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장난감을 던질 때, ‘이 아이가 절대 나쁜 아이라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순간 감정이 훅 올라올 때가 있었다. 분명히 어린이집 친구들한테서 배워온 것이 분명한데도 요것봐라? 하는 마음이 들며 “뭐? 너 여기 와봐.” 라고 나도 모르게 말이 나오기도 한다… 당연하지 나도 인간이니까…
하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침착한 대응을 하려고 노력했다. 아이가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물건을 던질 때, 아이의 양팔을 붙잡고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ㅇㅇ야, 너 지금 뭐한거야? 물건 왜 던진거야?” 사실 만 4세 정도 되면 아이는 엄마가 아무리 침착하게 하려 해도 엄마의 바뀐 말투와 눈빛을 단숨에 읽는다. 그래서인지 교정이 더 쉬웠다.
(예시)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장난감을 던짐.
“니 말 안들어준다고 물건 던지는거, 이거 맞는거야? 장난감 이렇게 던지면 안되는거야. 알지?”
“장난감이나 물건은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던지면 안되는거야. 장난감 상자에 정리할 때(!)만 던질 수 있어.”
“엄마가 너한테 물건 던지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애?”
“~~ 하고 싶어서 그런거구나. 그런데 그럴 땐 엄마한테 이야기 해줘. 이렇게 물건 던지지 말고.”
처음 한 두번은 재미있어서, 친구들처럼 해 보고 싶어서 따라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번 엄마한테 팔 붙잡혀 이야기 듣기를 반복하고 나니 점차 그런 행동이 사라졌다. 만일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면 어린이집의 도움을 받았을 것 같다. 선생님께 아이의 현재 상황을 이야기 하고 도움 요청을 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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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눈 쳐다보며 훈육 할 때 몸을 배배 꼬며 계속 눈알을 굴리면서 시선을 회피한다. 이건 자기도 자기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거다. 그럼 더 쉽게 해결이 된다. 충분히 아는 나이니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모르는 더 어린 아이들이라면? 그것도 괜찮다. 모르는 걸 가르쳐 주는 게 엄빠 일이니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제일 중요!!) 반복해서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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