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잇몸 찢어짐 상처 회복 기록 (고대구로 응급실 방문 이후….)

주말 저녁 아이 잇몸 찢어짐 사고로 혼비백산하여 응급실에 다녀왔었다. 다행히 엑스레이상 문제 없어 진통제와 항생제만 처방받아 돌아왔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자 상처가 다 아물었다. 입 안 상처는 빨리 낫는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빨리 나을 줄 몰랐네. 고생했다 우리 어린이,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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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잇몸 찢어짐 응급실 다녀온 이야기 (+식탁 모서리, 고대구로 응급실)

잇몸 상처 사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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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고 당일 사진

응급실 가서 의사 선생님 만나고, 곧바로 집에 오는 길에 초코빵 먹은 어린이. 응급실에서는 소독 등 간단한 처치를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았다. 그냥 엑스레이 결과 보고, 육안으로 확인 후 진통제와 항생제만 처방받아 왔다. 혹시 잇몸이 아플까봐 뭘 먹이기 겁났으나 아이는 괜찮다고 하며 신나게 초코빵을 먹었다.

초코빵 먹는 도중에 생각나서 찍어본 잇몸 사진.

2. 다음날 아침 사진 (2일차)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아래쪽까지 피 고인게 내려와있다. 어제보다 핏기가 조금 가신 느낌이긴 했으나 치아 뿌리 부분에 고여있는 핏자국이 신경쓰였다. 아이는 별로 안아프다고 했음. 그래도 혹시 몰라 어린이집에서 5일간 점심 양치를 하지 않았다. 집에 와서 우리가 조심조심 양치 시켜줌.

3. 3~5일차 사진

검붉은 핏기는 많이 사라졌고, 벌어졌던 상처 부위도 봉합된 느낌이다. 다만 하얀 껍질 같은것이 생겨 걱정했으나 다음날 일어나니 사라져있었다.

4. 10일차 사진

5일차 사진을 찍은 이후에는 아이도 우리도 별 신경 쓰지 않고 지내서 사진이 없다. 양치할 때 앞니 부분을 조심해서 양치하긴 했지만 아이는 아무렇지 않아했고, 밥 먹을때나 평소에도 잇몸에 대해 물어보면 괜찮다고 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괜찮아 보였음.

그리고 10일차 되었을 때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찍어 본 사진. 살짝 흉터가 보이는 것도 같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사진이다.

*집에서 해준 것

-사고 직후 3일 정도 처방받은 항생제를 꾸준히 먹였다. 진통제는 하루정도 먹인 뒤 아이가 아프지 않다고 해서 먹이지 않았음.

-소독/연고 바르기 등 다른 처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5일간 어린이집에서 하는 점심 양치는 하지 않았다. 아이가 직접 양치하는데 혹시나 상처 부위를 건드려 덧날까봐. 대신 집에서 해주는 양치는 평소와 똑같이 했다.

입 안 상처는 원래 비교적 빠르게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잇몸 조직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상처 부위에 신선한 혈액과 염증을 줄이는 세포들이 빠르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잇몸은 빠르게 자가재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상처가 비교적 빨리 치유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왜 나는 구내염 생기면 빨리 안 없어지는 느낌인 걸까….

그리고 원래 아이들의 회복 속도는 어른보다 훨씬 빠르니…. 더더욱 빨리 회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음! 앞으로 더 조심하여 다치는 일 없도록…. 무탈한 육아생활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