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2022.06.23 작성글
배변훈련
30개월 우리 아기 이번 여름에는 정말 배변훈련을 해야 한다. 작년 이맘 때 18개월 정도에 팬티 입히고 변기 사며 시도했으나 아이의 격렬한 거부(?)로 실패하고 여전히 기저귀를 사용 중. 이번에는 정말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배변훈련에 관한 온갖 정보를 수집 중이다.
1. 시기 & 준비물
생후 18개월 이상 ~ 36개월 사이 시작 : 아이마다 신체, 감각, 언어, 인지가 발달하는 시기가 다르기에 부모가 판단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되었다 생각되면 시도할 수 있음.
부모의 인내심과 의지 필요 : 아이가 준비되는 것과 동시에 부모도 준비되어야 한다. 아이가 배변훈련을 하며 실수를 해도 화내지 않을 수 있는 인내심을 준비해야 함.
*신체 발달 – 소변 텀이 2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고 혼자 바지를 벗을 수 있는 신체적 능력 필요.
*감각 발달 – 쉬, 응가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인지한다면 더 수월함 *언어 발달 – 쉬, 응가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시기. 하지만 말이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할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음.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표현 방법을 알려준다면 가능할 듯.
*인지 발달 – 부모님이나 다른 친구들이 변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모방할 수 있다면 가능.
2. 배변훈련 어떻게 시도하나?
(1) 변기, 팬티와 친숙해지는 과정.
배변훈련 책이나 장난감 등으로 아이에게 배변훈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며 친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배변훈련에 성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서서히 노출해가며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변기에 앉는 연습 (기저귀 입은 채로 -> 팬티 입은 채로).
소변 텀이 되었을 때 수시로 변기에 데려가 앉혀본다. 쉬가 나올 것 같은 시기에 변기에 앉아서 엄마가 “쉬~”해주고 진짜로 쉬가 나오면 성취감 아닌 성취감을 느끼지 않을까! 내가 어렸을 때는 여름철에 그냥 다 벗기고 수시로 변기에 데려가 앉혔다고 하던데 그렇게 바로 실전으로 들어가도 되지만 기저귀/팬티를 입힌 채로 차근차근 시도하는 것도 좋다.
(3) 팬티를 입고 스스로 변기에 앉는 연습.
부모 도움 없이 아이가 스스로 쉬, 응가를 하고 싶다고 느끼고 변기까지 가서 바지를 내리는 과정. 배변훈련이 거의 완성된 것 같지만 사실 이 단계에서 실수하는 아기들도 많기 때문에 계속 인내심을 갖고 응원해주어야 한다.
3. 우리 집 배변훈련 이야기
*
우리는 18개월 정도 되었을 때부터 어른 변기랑 똑같이 생긴 아기 변기를 구입해서 거실에 두고 노출시켜줬다. 그리고 배변훈련 사운드북을 응가할 때마다 틀어주며 “응가는 변기 타고 여행을 떠나요~~” 노래를 함께 불러줬다. 여름에 배변훈련을 시도하기 좋다기에 작년 여름에 팬티 9장이나 구매해 ㅋㅋㅋㅋㅋ 팬티를 입혀놓고 놀라고 했다.
그 러 나…
처음에는 아기 변기에 앉아 쉬하는 시늉을 하던 아기가 어느새 장난감으로 변기를 사용하고.. 팬티를 입은 채로 쉬야나 응가를 하면 아이가 갑자기 얼어붙어서 울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느낌이 당황스러워서였을 것 같은데….. 그때쯤 강하게 밀고 나갔으면 성공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이가 너무 싫어하는 바람에 억지로 하지는 못했다.
또 우리 아이는 대근육 발달이 또래보다 늦은 편이라 혼자 변기에 앉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아이가 변기에 앉았을 때 불안한 마음이 컸으리라 짐작한다.
여하튼 30개월이 된 지금은 팬티를 입혀놔도 자기가 응가를 하고 싶을 땐 기저귀를 입혀달라고 하는 아기가 되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쉬하고 응가하는 느낌은 기가 막히게 아는데 그때 “우리 변기 가서 할까?” 하면 “싫어!!! 나는 기저귀에 할 거야!!!”라고 외쳐서 억지로 끌고 갈 수가 없게 만든다. “어린이집 친구들은 변기에 쉬 하는데 나는 기저귀에 쉬 할 거야”라고 까지….
작년 18개월 당시에는 아이의 몸이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면 지금은 신체적 발달은 충분히 준비가 된 것 같다. 그와 다른 발달도 모두….. ^_ㅠ 언젠간 다 하게 될 테니 조급함을 갖지 말고 천천히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줘야겠다. 강요했다간 거부감만 커질 수 있으니….!!!! 파이팅이다 우리 모두!!!
+
<2022.10.25 추가>
30개월 당시 팬티를 거부하던 우리 아이는, 32개월 여름휴가 기간에 시도한 배변훈련에서 귀신같이 바로 기저귀를 뗐다. 여름휴가 기간 1-2일 동안 팬티를 입히고 아기 변기에 쉬하는 연습을 시켰더니 거부하지도 않고 바로 쉬야랑 응가를 변기에 했다. 이젠 어른변기에 아기 변기커버를 끼우고 한다. 그동안 그렇게 걱정했는데 하루 이틀만에 바로 성공해버리니 어안이 벙벙한 엄빠였다……..
하지만 아직 밤기저귀는 떼지 못해 자기 전에는 기저귀로 갈아입고 잔다. 자기 전에 우유를 그렇게 많이 먹으니…. 아직도 자고 일어나면 기저귀가 빵빵해져있다. 이것도 가만히 두면 언젠간 알아서 떼겠거니~ 생각하고 있다. 배변훈련으로 고통받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시라 조언하고 싶다^^
6 thoughts on “아기 배변훈련 시기와 방법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