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자위 : 여자 아기 12개월~48개월 현재 근황 (경험, 원인, 대처법)






유아 자위, 육아서에서만 보던 이야기. 우리는 아이가 12개월일 때 부터 유아 자위에 대해 고민했다.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며 임시글로 한참을 묵혀뒀다가,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어서 업로드한다. 주변에서는 같은 경험을 한 동지들을 만나진 못했지만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보면 수많은 엄빠들이 고민하는 게 보이니까. 여기에도 동지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경험 : 12개월부터 48개월까지>



우리 아이는 처음엔 엎드려서 하체에 힘을 주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 때 땀을 뻘뻘 흘리며 낑낑거려서 어디가 아픈줄로만 알았다. 이후 애착 손수건이 생긴 후에는 손수건을 돌돌 말아 아랫배쪽에 가져다 대고 엎드려서 꿈틀거렸다.

어른들끼리 “꿈틀이 또 하고 있네”라고 말하는 걸 들었는 지 언젠가부터는 본인이 스스로 “나 꿈틀이 하고 있어” 혹은 “꿈틀이 할 땐 이렇게 손수건을 돌돌 말아야 해”라며 구체적으로 자위 행위를 본인이 ‘꿈틀이’라고 지칭하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움은 어른들만의 몫. 아이는 일종의 놀이를 공유하듯 어른들에게 알려주었다. 처음엔 당황스럽기만 했던 아이의 꿈틀이가, 이제는 일종의 시그널로 이해되어 아이가 유난히 꿈틀이를 많이 하는 시즌에는 아이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1) 돌 쯤 지난 후 유아 자위 처음 발견


아이가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뭔 소린가 싶어서 봤더니 엎드린 채로 아이가 하체에 힘을 빡 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땀이 날 정도로 끙끙거리고 있어 처음엔 그저 어디가 불편한 줄로만 알았고, 다시 안아 똑바로 눕혀 주었다. 하지만 같은 장면을 몇 번 반복해서 보다 보니 이게 유아 자위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소아과 방문 상담


이후 다른 일로 소아과에 갔다가 의사 선생님에게 상담하였다. 소아과 선생님은 육아서에 나오는 이야기 그대로를 답해주었다. “유아 자위를 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아이가 다른 곳에 관심을 갖게끔 많이 도와주고, 절대 어른들이 생각하는 성적인 행동이 아니니 야단치지 말라.”고 하셨다. 혹여나 아이가 유아 자위를 하는 빈도가 잦아진다면 다시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이야기했다.


(3) 지켜보기 : 자연스럽게 주의를 환기시키기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아도 실제로 유아 자위를 경험한 친구들은 없었다. 다들 육아서에서 보기만 했다는 대답 뿐. 어쩔 수 없이 인터넷 경험담에 의존해야만 했다. 아이가 언제 주로 유아 자위 행위를 하는지 파악하고, 그 행위가 시작되었을 때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게 도와주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잠들기 직전에 주로 그랬기에 곧 잠에 들어야 하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놀이를 하거나 관심을 돌리기가 쉽지 않았다. 아이가 엎드려서 시작하려는 자세를 취할 때, 팔다리를 주무르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돌리려 노력했다. 내 의도대로 따라와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말이 안 통하는 아기때는 짜증내며 다시 엎드리는 때도 있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었다. 신랑과 함께 헛웃음을 지으며 아이를 지켜보는 수 밖에…




(4) 12개월~24개월 : 유아 자위 빈도 높음. 스트레스가 원인?


돌 전후 첫 시작은 우연한 신체 탐색 과정이었겠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자위 행위를 하게 된 원인이 뭘까? 재밌어서? 돌 전후 아기들의 유아 자위 행위는 신체 탐색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이후에도 계속 하는 이유는 뭘까?

사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처음 우리 생각으로는 아이가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 유아 자위를 계속 하는 것 같았다. 또래보다 대근육 발달이 늦었던 우리 아이는 영아기 문화센터나 짐보리 같은 유아 체육 수업에서 다른 친구들이 혼자 걸어다닐 때 늘 우리 손을 잡고 걷거나, 앉아있었다. 대근육 발달만 느릴 뿐 정서/인지 발달은 오히려 더 빠른 편이라 신체 활동 욕구에 비해 잘 움직여지지 않는 본인의 몸이 스트레스가 아니었을까. 그 이유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실제로 걸음마를 시작하고 어느정도 대근육 발달이 또래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뒤… 어느샌가 자위 행위를 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우리가 한 것은 크게 없었다. 아이가 할 때 마다 자연스레 다른 자세로 바꾸어주거나 혹은 (스트레스 받으며) 그냥 지켜보기….




(5) 24개월~48개월 현재 : 현저히 줄어든 유아 자위 빈도. 지루할 때!



두 돌 이후에는 현저히 빈도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어떤 시즌에는 자주 하기도 했다. 돌아보면 그 때는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때가 아니였나 싶다. 겨울이라 바깥놀이를 못하고, 신체놀이를 많이 못 할 때 그 시즌이 왔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가 ‘지루해서’ 재밌는 놀이를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아이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집 안에 새로운 교구/장난감도 들이고, 바깥놀이를 못하는 대신 키즈카페나 실내 체육활동을 늘렸다. 아이가 땀 흘리며 신체활동을 하는 횟수를 늘려가니 어느새 그 걱정은 사라졌다.

48개월인 지금은 거의 하지 않지만 언제 또 그런 시즌이 올 지 모르니 이제 꿈틀이를 아이가 주는 일종의 시그널로 이해하고, 꿈틀이를 많이 하는 시즌에는 아이의 정서, 혹은 주변 환경 등을 더 세심하게 살펴보려 한다.







<유아 자위 / 소아 자위>



아이가 우연한 기회로 성기에 자극이 가해졌을 때 (ex. 기저귀를 갈다가) 좋은 기분 혹은 쾌감이 느껴졌던 것을 기억해 성기를 만지거나 비비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 기본적으로 신체에 대한 호기심이 발단이 된 것. 어른이 생각하는 성적인 행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유아 자위 원인


-신체 탐색의 과정 (주로 영아기) : 유아는 자신의 몸을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신체에 접촉이 가해졌을 때, 몸을 탐색하는 과정 중 하나가 유아 자위 행위가 될 수 있다. 손가락 빨기 등과 동일하게 이해하면 된다.

-지루할 때, 즐거움을 찾기 위해 : 단순히 편안하고 즐거운 느낌을 위해 자위 행위를 할 수 있다.

-불안할 때, 안정감을 찾기 위해 : 유아가 일종의 자기 진정 기법으로 자위 행위를 할 수 있다.


*유아 자위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아마도 많은 부모가 유아 자위를 목격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당혹스러움 일 것이다. 육아서에서 보긴 했지만 텍스트나 제 3자의 이야기로 듣는것과 눈 앞에서 그것을 실제로 보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내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안다고(알 수 있다고) 생각한 초보 엄마에게 닥친 첫 번째 위기였다. 일년여간 육아를 하며 여러 상황을 경험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답이 있는 문제였다. 배가 고파서 울고, 아파서 울고, 수분 섭취가 부족해 응가를 못하는 등… 하지만 이 문제는 달랐다. 유아 자위를 왜? 계속? 하는 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돌 지난 아이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


-평범한 발달 과정으로 이해하기 :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이다. 몸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과정이다. 오히려 우리는 “똑똑한 애들이 많이들 한다더라~”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 위안삼았다. 아~ 우리 아이가 몸에 대한 탐구심이 뛰어나구나~~

-긴장하지 않기 / 혼내지 않기 : 혼내지 않는 것, 이게 정말 중요하다. 아이의 자위 행위를 발견했을 때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반응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아이는 그저 ‘놀이’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자.

-연령에 맞는 교육과 이해 : 연령에 맞는 방법으로 정확하게 교육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단순하고 명확한 언어로 몸의 일부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자. 돌 지난 아이에게 교육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도 아이가 어릴 때에는 교육을 할 수 없었고… 말이 조금 통하는 이제야 아이와 이야기를 가끔 한다. “꿈틀이 하면 기분이 좋아? 근데 꿈틀이 그거 계속 하면 배 아플 수 있어~~ 그니까 조금만 하고 나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아이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며 하던 일을 멈추고 침대 밖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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