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의 태아를 위해 탄수화물을 꼭 꼭 먹어줘야 하는 임신성 당뇨 임산부. 밥, 면, 빵, 고구마, 옥수수, 감자, 단호박 등 다양한 탄수화물을 어떻게 섭취해야 포만감 느껴지게 야무지게 먹을 수 있을까…. 먹고 싶은건 무조건 먹어야 하는 나… 여러 번 시행 착오 끝에 이제 나름 요령이 생겼다. 첫 번째 이야기는 임당 산모와 고구마.
고구마
고구마 GI 지수가 낮은 식품이라 당뇨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조리법에 따라 다르고, 또 개개인마다 다르다. 생고구마 / 찐고구마 / 군고구마 순으로 혈당을 덜 올림. 암것도 모르고 간식으로 고구마 하나 먹었다가 치솟는 혈당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음. 임당 카페에서도 고구마 보고 저제상 수치 본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나도 그 중 하나…
<찐고구마 : 저녁 간식 / 단독 섭취>
병원 입원 중 저녁 간식으로 나왔던 찐고구마 100g. 병원에서 임신성 당뇨 환자한테 간식으로 먹으라고 준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먹었다. 간식으로 고구마 하나만..
임신성 당뇨 간식 수치 : 과일 30분 120 이하, 탄수화물 1시간 120 이하.
고구마 같은 탄수화물 간식은 1시간 뒤 120 이하여야 한다. 과연 얼마나 올랐냐면…..
식전 혈당 : 100 이하
식후 1시간 : 203 (!!!!!!!!!)
그 쪼그만거 하나 먹었는데 무려 200을 넘김. 임당 확진 후 이렇게 높은 수치는 아직도 본 적 없다. 물론 식후 2시간에는 다시 100 초반대로 훅 떨어지긴 했지만 간식 수치로는 완전 완전 저세상 수치. 이후로 절대 고구마를 단독으로 먹지 않는다. 이거 병원에서 이렇게 당뇨환자한테 간식으로 줘도 되는거야?
<찐고구마 : 아침 식단 구성>
찐고구마 100g을 똑같이 아침 식사로 구성했을 땐 어땠을까. 신기하게도 (당연하게도?) 채소/단백질/탄수화물을 골고루 구성한 식단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다. 아래와 같이 야채와 계란, 소량의 과일을 먹은 뒤 제일 마지막에 탄수화물로 찐고구마를 먹었을 땐 식후 2시간 수치가 안정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때 식후 1시간 수치를 재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네… 설마 혈당스파이크 있었을까? 우리 병원에서는 식후 2시간만 재라고 해서 1시간 수치는 재지 않았다. 식사로 식후 2시간 수치만 봤을 땐 완벽한 수치 인. 그래도 더 확실한 비교를 위해 ㅎ 다음번에 식후 1시간 실험 해보고 와야지. (-> 확인해 보니 식후 1시간도 수치 인!!!)

루꼴라 잔뜩, 샐러리 조금, 사과 한조각, 복숭아 한조각, 계란후라이 2개, 고구마
식전 혈당 : 88
식후 2시간 : 96

오이 반개, 사과 조금, 삶은 계란 1개, 찐 고구마, 두유
식전 혈당 : 87
식후 2시간 :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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