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에 다녀온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후기. 5세 아이와 휴대용 유모차를 들고 케이블카를 타고 가을 단풍을 즐기고 왔다. 산 높이 올라가서 멋진 풍경도 보고, 매점에서 군것질도 하다 보니 어느새 밤이 다 되어서 깜짝 놀랐다.
유난히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추워졌던 날이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날씨를 확인해보니…. 세상에 10월 중 제일 추웠던 날에 우리가 갔네…^^ 밀양 기온 평균 12도 인 날이었음. (최고기온 18.9도, 최저기온 6.7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더니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제대로 옷을 갖춰입지 않고 온 사람은 우리뿐이었음. 다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던데…ㅎ;;;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주소 :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로 241
전화번호 : 055-359-3000
설/추석 당일 휴장
오후 3시 30분쯤 입장권을 구매했는데 바로 탑승이 가능했다. 문제는 상행이 아니라 하행이었음…^^ 상행을 타고 올라가면 상부 승강장 여기저기에 ‘하행 대기시간이 길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는데 정말이었다. 하행은 대기가 길어 한시간 반 정도 기다렸다가 내려왔다. 이 또한 여행의 일부분….ㅎㅎ
기다리는 동안 가족들과 수다도 떨고, 과자도 먹고, 졸기도 하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만일 대기가 너무너무 싫다면 꼼수를 부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여기에 따로 쓰지는 않으려 한다. 여행을 즐기세요들~~~
케이블카 운행시간
<3월~9월>
평일 : 상행 09:20 ~ 17:00
하행 ~17:50
주말 : 상행 08:30 ~ 17:00
하행 ~17:50
<10월~11월>
평일 : 상행 08:30 ~ 17:00
하행 ~17:50
주말 : 상행 07:30 ~ 17:00
하행 ~19:30
<12월~2월>
평일/주말 : 상행 08:30 ~ 16:00
하행 16:50
배차간격 10분~30분 (인원/기상에 따라 유동적).
성수기 및 주말,공휴일은 조기 운행 또는 연장 운행 될 수 있음.
기상이변 및 점검으로 지연 또는 조기 마감 될 수 있음.
*방문 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케이블카 이용요금
<왕복 요금>
대인 (만 19세 이상) : 16,000원
청소년 (중고등학생) : 14,000원
소인 (37개월~초등학생) : 13,000원
장애인/유공자 : 14,000원
지역주민 : 11,000원
*신분증 또는 확인증 제시자 본인에 한하여 적용
*편도권 판매하지 않음

케이블카 내 유모차 반입 가능
요즘 조금만 걸으면 안아달라고 하는 47개월 어린이라….. 혹시 몰라 초경량 휴대용 유모차를 들고 갔다. 다행히 케이블카 내 유모차가 반입이 가능했다. 상행 케이블카 대기 중 유모차는 우선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여 제일 먼저 탔고, 하행 케이블카에서는 별도 안내가 없어 차례대로 탑승하였다.
유모차를 반입하고 올라가는 것은 좋으나… 올라가서는 말 그대로 등산을 하는 것이니 유모차를 들고 다녀야 한다. 아이는 안고, 유모차는 들고.. 함께 간 가족 인원수가 많아 크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꼭 가야 한다면 유모차 휴대는 잘 생각해보고 가시길.
등산할 때 유모차 휴대하는 건 번거로웠지만, 등산 후 한시간이 넘게 하행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자리가 부족할 때는 유모차를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케이블카 이용
케이블카 탑승 정원이 50명이라고 한다. 우리가 탈 때도 거의 꽉 꽉 채워서 탔다. 내부에 의자가 있긴 하지만 끝 부분에만 조금 있는 편. 만일 의자에 앉지 못하면 아이들은 바깥 구경하기가 힘들 듯 하다. 출퇴근 시간대 만원 버스 혹은 만원 전철 타고 있는 느낌이었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중 함께 탑승한 관계자가 케이블카에 관련된 혹은 얼음골에 관련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신다. 반대편 케이블카가 보여 다같이 안녕~~ 인사를 하기도 했다.

전망대와 포토스팟에서 사진 여러장 찍고, 앉아서 도란도란 수다 떨고 간식도 먹다가 바람이 너무 불어 다시 상부 승강장으로 돌아왔다. 얼마나 오랜만에 이렇게 높은 산에 온 건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가족들과 다 함께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며 수다떨고 있으니 행복했다. 바람이 너무 불어 고통스러웠던 것만 빼면….


케이블카 승강장 매점
케이블카 입구 (하부 승강장)에도 매점이 있고, 상부 승강장에도 매점이 있다.
하부 승강장에서는 탑승을 기다리며 간단히 커피나 과자를 구매하는 분위기였고, 상부 승강장은 매점과 대기 공간이 크게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술판을 벌려 즐기고 있었다 ㅋㅋㅋ
우리도 상부 승강장에서 하행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매점에 다녀왔다.
과자, 맥주, 막걸리, 생수, 음료, 아이스크림
만두, 핫도그, 핫바, 어묵, 계란, 컵라면, 김치, 햇반
등 간단히 요기할 것들이 많이 있다. 여기서 간단히 배 채우며 케이블카 기다리면 금방 시간이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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