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2022.08.20 작성글
가평
4월에 삼척 여행을 다녀온 후 6월에는 2박 3일로 가평 여행을 다녀왔다. 30개월 아기와 함께한 가평 여행 기록. 삼척여행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한 곳 정도만 둘러보고 여유롭게 놀았다. 이번에도 카라반 캠핑장을 숙소로 예약해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쉬다 왔다. 계획했던 캠핑장 내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은 못 했지만 그래도 아기와 함께 재미난 추억을 쌓고 왔다.
1. 가평 여행 일정
Day 1
15시 집 출발
18시 다 되어 가평 숙소 도착
19시 숙소에서 저녁식사 & 불멍
Day 2
9시 숙소에서 아침식사 & 산책 & 물놀이 시도
12시 남이섬으로 출발 (이동 중 아기 낮잠시간 겹침)
13시 배 타고 남이섬 들어가서 놀기
17시 남이섬 근처에서 저녁식사
18시 숙소 돌아와 물놀이 시도
20시 숙소에서 쉬면서 불멍
Day 3
11시 숙소 체크아웃
11시 근처 식당에서 아점 식사
12시 가평 달맞이 빵 베이커리 카페
14시 양평 두물머리 도착 (두물머리로 이동 중 아기 낮잠시간 겹침)
18시 집 도착
2. 캡틴카라반

– 카라반 캠핑과 글램핑이 가능한 캠핑장이었다. 입구쪽에 야외수영장이 있고 카라반 여러 대와 글램핑장도 여러개 있어 꽤 규모가 컸다. 우리가 방문한 6월 중순 토요일에는 거의 모든 카라반이 꽉 찼고 글램핑장도 꽉 찬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은 시끌벅쩍한 분위기였다고 하면 둘쨋날인 일요일에는 사람이 많이 빠져 조용하게 캠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틀 묵었는데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사람이 많아 시끌벅쩍하니 여행 온 기분이 나기도 했고, 사람이 없어 조용하니 우리끼리만 산 속에 있는 것 같은 조용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 카라반 내부 시설은 굉장히 좋았다. 거의 새것 같은 카라반이었고 그래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혹시나 사용하다가 우리가 망가뜨리면 어쩐담? 이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글램핑장은 사용하지 않아서 모르겠고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도 관리가 잘 된 느낌이었다.
– 사장님이나 직원이 불친절하다는 블로그 글을 많이 봐서 가기 전부터 걱정했는데 우리는 사장님을 만난 적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고… (직원이 꽤 많았다) 오히려 자주 마주쳤던 여자 직원분이 친절했다. 문제는 우리 옆에 묵었던 가족. 비매너 행동을 하고는 밤중에 직원분과 한참을 싸워서 너무 시끄러웠다….. 고통…..

– 가평 여행을 계획할 당시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수영장’이 있는 곳 이었다. 마침 야외 수영장이 있는 카라반 캠핑장이 있길래 예약하고 아이 수영복과 튜브를 구매했다! 올해는 6월 셋째주인가 수영장을 오픈한다고 해서 그 시기에 맞춰 방문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그 날이 왔는데 우리가 가는 날이 마침 또 우중충한 날씨에 온도가 높지 않아서 제대로 수영을 하지도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수영장 오픈 시간을 잘못 기억하고 있어서 저녁이 다되어야 물놀이를 시도해봤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차마 아이를 물 속에 넣지 못하겠더라. 한 여름에 갔다면 더 재밌게 놀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어른들끼리 가면 6월에 야외수영장에서 놀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아기랑 함께 가기엔 6월의 야외 수영장은 아직 조금 추웠다.
– 여기는 상업용으로 개조한 카라반이 아니라 진짜 차에 매달고(?) 사용할 수 있는 카라반이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화장실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았고 냄새도 났다. 카라반 내 화장실에서는 소변만 가능하고 큰 볼일을 보려면 공용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카라반 내에 화장실을 못 쓴다는 게 불편했는데 막상 공용 화장실과 공용 샤워실을 사용해보니 큰 불편함은 없었다. (냄새가 나니까 카라반 내 화장실 문을 열고 싶지 않았다 ㅋㅋㅋ) 이건 실제 카라반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린 실제 카라반을 처음으로 경험해본 거라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다! 다만 아기와 함께 가려면 불편할 수도 있으니 미리 잘 알아보고 갈 필요는 있겠다.
– 전체적으로 쾌적하게 잘 지내다 온 숙소였다. 기회가 된다면 날 따뜻할 때 아이랑 수영장에 다시 가고 싶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엔 비싸겠지…)

3. 가평 남이섬

– 태어나 단 한번도 남이섬에 가보지 않은 우리. 대체 뭘 하고 살았던거지….
– 남이섬 입구 근처에 식당이 굉장히 많고,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주차가 하루 종일 무료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일정 상 식사를 할지 말지 안정해놓은 상태고 어떤 식당에 갈지도 미리 알아보지 않아서 그냥 공용주차장에 주차했다. (카카오 T 정산하는 곳)
–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남이섬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9시-18시 사이에는 매 10분~20분 간격으로 배를 운항한다. 시간표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그때그때 사람이 몰리는 것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 그 외 시간대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고 한다. (07:30부터 21:40까지 선박 운항함)
– 유모차를 가지고 섬에 들어갈 수 있다.
– 생각보다 섬 규모가 컸고 안에 식당도 많았다. 숙소도 따로 있는 것 같았다. 아이가 나무 놀이터를 너무 좋아해서 남이섬 이야기를 하면 나무 놀이터에서 아이스크림 먹은 이야기만 한다(사실 그것 말고는 크게 한 것이 없기도 하다). 다음번에 간다면 남이섬에서 오래 머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전에 들어가서 점심을 남이섬 안 식당에서 먹고, 오후에 산책하다 나오는 코스로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숲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고 놀이터나 다른 체험활동들도 있어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좋았다. 일찍 나오게 되어 아쉬웠을 따름이다.
4. 조무락 닭갈비 (가평 남이섬 선착장 근처)

가평 남이섬 선착장 근처에는 닭갈비 식당이 어마무시하게 많고 먹어보면 맛도 다 비슷비슷할 것 같아서 검색하다가 아기 데리고 가기에 제일 깔끔해보이는 식당으로 골랐다.
새로 연 식당인지 내부가 깔끔했고 여기저기 연예인들 사진이나 방송에 나왔던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여기는 나 혼자 산다에서 쌈디가 와서 먹었던 곳이라는데 사실 우리는 그런 걸 별로 신경 쓰지도 않는 스타일이라 큰 매력포인트가 되지는 않았다.
양념 닭갈비와 소금 닭갈비를 주문했고 맛있게 잘 먹었다. 마지막에 감자전을 추가로 주문해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막걸리랑 같이 먹었다. 아기의자 구비되어 있었음.
5. 송원 (잣두부 보리밥 정식)

숙소인 캡틴카라반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송원 이라는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잣두부 보리밥 정식 2인분(1인 16,000원) 을 시켜 나와 남편, 아기가 배불리 먹었다. 식당 가서 아이가 밥을 잘 안먹으면 엄마 속이 타들어가는데 다행히 이 식당에서는 나물종류와 두부가 입에 잘 맞았는지 아이가 잘 먹어줬다. 아기의자 구비되어 있었음.
6. 가평 달맞이빵 베이커리 카페
식사를 한 뒤 그냥 가기 아쉬워서 달맞이 빵 베이커리 카페에 가서 달맞이 빵 선물세트를 사고, 빵도 몇개 골라서 나왔다. 맛있어보이는 빵이 엄청 많았고 손님도 그만큼 많았다. 가격대는 우리가 그동안 가 본 베이커리 카페 중 제일 비쌌던 것 같다. 조각 케이크 하나에 9900원이었나… 거의 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제주도에서도 강원도에서도 광명에서도 베이커리 카페 많이 가 봤지만 제일 비싼 느낌이었다. 그래도 다들 빵 왕창 사가더라.
7. 양평 두물머리 핫도그
– 가평에서 집 가는 길에 양평 두물머리가 있길래 집 가기 전에 두물머리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사실 한창 두물머리 연잎 핫도그가 유행할 때 ‘핫도그 맛이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에 큰 흥미가 없었는데 막상 가서 먹어보니 왜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그동안 먹은 핫도그들이랑 빵 맛이 달랐다. 물론 갓 튀겨져 나온 따끈따끈한 핫도그를 먹어서 그럴지도? 하필 그 날은 햇빛 쨍쨍 더운 날이어서 야외에서 핫도그를 먹는데 너무 더웠다. 그럼에도 맛있어서 다음에 또 오자 를 외치며 먹었음.
–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가는 길에 푸드트럭에서도 연잎 핫도그를 판다. 먹어본 사람들은 비슷한 맛이라고 하기도 하고 트럭의 핫도그가 더 맛있다고도 하는데 우린 푸드트럭이 아닌 TV에 나와서 유명해진 집에서 먹었기에 비교를 하지는 못하겠다. 다음번에 오면 트럭에서 하나, 가게에서 하나 사서 맛 비교해가며 먹어보기로!
선선한 날 드라이브할 겸 아이 유모차에 태워서 핫도그 먹으러 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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