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2022.8.14 기록
삼척
2022년 4월에 다녀온 삼척 여행 기록. 28개월 아기와 함께했던 1박 2일 같은 2박 3일 여행기. 놀랍게도 우리 세 가족의 첫번째 단독 여행이었다. 본격적으로 캠핑족이 되기 전 카라반 캠핑으로 시작해보려고 카라반 숙소를 예약하고 놀았다.
1. 삼척 여행 일정 (1박 2일같은 2박 3일)
Day 1
19시 삼척으로 출발
23시 삼척 숙소에 도착
Day 2
10시 숙소에서 아침 식사
12시 레일 바이크 타러 출발
(이동 중 아기 낮잠시간 겹침)
13시 레일 바이크 탑승
16시 바다에서 아기 모래놀이
18시 숙소 돌아와 저녁식사 준비
19시 저녁식사 & 숙소 놀이터에서 놀기
Day 3
10시 숙소 체크아웃
11시 브런치 카페에서 식사
12시 삼척 시내 구경
(이동 중 아기 낮잠시간 겹침)
18시 집 도착
2. 삼척 타요 카라반
화창한 봄날 한창 주변 친구들이 캠핑을 떠나고 있어서 우리도 캠핑 가고 싶었으나 캠핑의 캠 자도 모르는 우리는 안전하게 카라반으로 숙소를 예약했다. 마침 삼척에 카라반을 검색해보니 ‘타요 카라반’이라는 이름의 카라반 캠핑장이 있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타요’가 우리가 아는 그 ‘타요’인줄 알고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전혀 관련이 없었다. 그저 어린이용 놀이터가 있다는 것 뿐… 카라반을 타라는 뜻의 작명이었나 싶다. 아무튼 ‘타요’라는 이름에 끌려서 예약했는데 우리 가족 첫 여행의 숙소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규모가 작고 펜션촌 끝 부분에 위치한 곳이라 주차할 때는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내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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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부도 깔끔하고 화장실도 일반 숙박시설처럼 쾌적했다. (이 여행 이후 실제 운행 가능한 진짜 카라반 숙소에서도 묵어봤는데 실제 카라반의 화장실은 굉장히 공간이 협소하고 물을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고 불편했다) 언젠가부터 숙박시설에서 남의 이불 덮고 자는게 불편했는데 여기서는 이불이 뽀송해서 깨끗해보여서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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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선택한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였던 어린이용 놀이터도 넓고 좋았다. 다만 봄철이라 송화가루가 많이 날아와서 아침에 갔더니 먼지 쌓인 것 마냥 뿌옇게 더러워져있었다. 알고 보니 매일 매일 청소를 하는데도 금방 더러워진 것이라고…. 처음엔 청소를 안해서 그런 줄 알고 굉장히 실망했다. 아무튼 애는 타고싶다고 조르고 놀이기구는 더럽고… 그래서 계속 물티슈로 닦으며 놀게 해줬다.
놀이터 이용에 아쉬웠던 점은 20시가 지나면 불이 다 꺼진다는 점. 우리 말고도 두 팀이 더 있었는데 불이 켜지지 않아 불편했다. 20시 이후엔 놀지 말라는 뜻이겠지… 여행 가서 20시에 잠드는 착한 어린이는 별로 없는데 22시 정도로 늘려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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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아기는 커다란 침대에서 엄마와 함께 자고, 아빠는 2층 침대에서 잤다. 아이가 좀 더 크기 전까진 카라반에서 계속 이렇게 잠을 자야 할 것 같다. 아직 혼자 침대에 재우기에는 몸부림을 너무 많이 쳐서 떨어질까 봐 걱정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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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간편식으로 준비해 간 닭한마리 칼국수를 끓여 먹었다. 간편식이지만 전혀 간편하지 않았고 닭이 익을 때까지 한참 끓여야 해서 그냥 내가 요리를 하는 느낌이었다. 맛은 좋았음. 저녁 식사는 숯불을 구매해 바베큐를 해 먹었다. 저녁 시작하기 전 미리 전화해 예약하면 직원분이 숯불을 준비해 주신다. 옆 숙소 테이블과 거의 붙어있어 식사시간이 겹친다면 옆 테이블과 같이 식사를 하는 느낌이 들어 다소 민망할 수도 있겠다. 다행히 우리는 민망한 상황 없이 우리끼리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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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잠든 후 야식을 시켜먹었다. 카라반으로 배달이 되는 곳이 몇 없었는데 시키고 보니 알탕과 계란말이가 맛있었다. 알탕은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고 온 게 아까웠다. 집이었으면 다음날에도 먹을 수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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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예쁜 조명이 켜지며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졌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예쁜 조명을 배경으로 비눗방울도 불고 사진도 찍고 놀았다. 아침에는 카라반에 난 커다란 창문으로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았다.

3. 삼척 레일바이크
궁촌역, 용화역 양 쪽 역에서 하루 5회씩 운행한다. (9시, 10시 30분, 13시, 14시 30분, 16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레일바이크 탑승을 마치고 나면 도착역에 셔틀버스가 있어서 타고 돌아오면 된다.

– 우리가 방문했을 떄는 코로나로 인터넷 예약을 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예매는 탑승 하루 전까지 인터넷으로만 예매 가능하고 전화 예매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당일에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은 가능.
– 4월 말 기준, 동굴 속을 지날때는 쌀쌀했다. 아이 겉옷을 챙겨가는 게 좋다. –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인데 중간에 휴게소 같은 곳에 내려서 쉬는 시간이 있다. 간단한 간식거리를 살 수 있지만 우리는 만약을 대비해 아이 간식을 가방에 챙겨 다녔다.
– 기저귀를 뗀 아이라면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할 수 있다. 우리 앞 쪽 꼬마 아이도 쉬야를 하느라 레일바이크를 잠깐 멈췄다. (뒷사람들이 전부 같이 대기해야 함)
– 어른을 위한 꿀팁… 렌즈를 끼면 바닷바람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 있다. 꼭 껴야 한다면 선글라스를 껴서 렌즈를 보호하길 추천한다. 같은 시간대에 탄 분 중에 렌즈가 돌아가서 (?)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이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긴 했지만 그래도 바닷가니 조심 또 조심…
4. 삼척 평화주택커피

숙소인 타요카라반 근처에 마침 평화주택커피 라는 유명한 브런치카페가 있어서 방문했다. 큰 기대 안하고 갔다가 뷰가 너무 멋져서 감탄했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브런치를 먹고 왔는데 아기 의자도 구비되어 있었고 야외 테라스에 토끼집이 있어 토끼를 볼 수 있어 아이가 좋아했다! 커피나 브런치 메뉴 맛은 우리 기준으로는 평범했다. 나쁘지도 않고 엄청나지도 않은, 예상 가능한 맛이었다. 언제까지나 개인 취향일 뿐~~

5. 삼척 지재근 베이커리
삼척 시내에 위치한 빵집. 숙소 체크아웃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냥 가기 아쉬워서 삼척 시내 드라이브를 하다가 빵집을 검색해서 갔다. 광명에서 유명한 주재근 베이커리랑 이름이 비슷해 깜짝 놀랐다. 순수 우유버터와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고 자연에서 얻은 천연 효모를 사용한다고 한다. 화학첨가제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딱 내 스타일인것 같아서 바로 방문!
주차장은 따로 없는듯 하여 가게 근처에 잠시 차를 대고 후딱 다녀왔다. 가게 규모는 아담한데 빵 종류는 많았던 것 같다. 식사 후 찾은거라 다양한 종류의 빵을 구입하진 않았고 수제초코파이, 모닝빵, 다른 빵 몇개를 구입했다. (쓰고보니 다양하게 구입한듯..?) 맛있기도 하고 방부제나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내 마음에 쏙 들어서 집 주변에 있으면 자주 방문했을 것 같은 빵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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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한 삼척 여행 (타요카라반, 레일바이크, 평화주택커피, 지재근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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