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올해 첫 카라반 캠핑을 다녀왔다. 캠핑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그냥 카라반 숙박 정도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여행이었음 ^^ 가용 시간이 많지 않아 먼 곳으로는 못 가고 김포에 있는 캠핑장으로 다녀왔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아늑한 느낌이 들었던, 김포 범바위캠핑정원 카라반 (2인 BBQ세트 포함) 후기.
범바위캠핑정원
오토캠핑 & 카라반 & 글램핑 & 캠핑바베큐
주소 : 경기 김포시 대곶면 종생로 154 범바위캠핑정원
이 곳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 놀이방, 키즈 방방이 있어서였다. 나름 키즈 프렌들리 캠핑장인 것 같아 부담없이 예약했다. (하지만 막상 방문해서는 카라반에서 노는 시간도 부족해 어린이 놀이방에 가보지도 않음…^^;;)
캠핑장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데 사실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이 곳과, 평범한 일반 캠핑장 두 곳 중 고민했다. 그런데 예약하고 막상 방문해보니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들이 밤 되어 조명이랑 합쳐지니 분위기 깡패였음. 내 스타일 따지고 말고 할 게 아니었네 ㅎ
예약
네이버에서 예약했는데, 이 곳은 오토캠핑, 카라반, 글램핑, 캠크닉 등 다양한 옵션이 있어 용어 확인부터 해야 했다.
오토캠핑 : 차박. 자차 가져 와서 캠핑하는 것.
카라반/글램핑/오두막 텐트하우스 : 카라반, 글램핑, 오두막 텐트하우스 숙박
캠크닉 : 정해진 시간에 캠핑장을 식당처럼 이용
이 중 우리는 카라반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라 카라반 옵션을 보았다. 카라반 총 5개 중 특정 카라반 숙박을 예약할수도 있지만, 선착순 행사로 카라반+2인BBQ세트+숯 이 저렴하게 나와있길래 이걸로 예약했다. 이 옵션은 특정 카라반이 아닌 당일 상황에 맞는 카라반을 랜덤으로 사용하는 듯 하다.
미취학 아이 포함 3인 예약이라 추가요금을 결제했다.

카라반 + 2인 BBQ 세트 + 숯
어떤 카라반을 배정받을 지 모르는 상황이라 방문 전 다른 후기를 읽어봐도 알 수가 없었다. 가보니 우리는 제일 안쪽에 위치한 사랑(3번) 카라반에 배정받았다.

사랑 카라반은 카라반 구역 제일 안쪽이고 양 옆 카라반과 간격이 좁은 것이 단점. 나와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옆 카라반 사람들과 같이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옆 사람들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식사하는데 우리도 강제 음악감상함.. 다행인건 우리랑 음악코드가 맞았다는 점.. 하지만 아이에게는 소음이었을 것 같다. 밖에서 식사할 때 말고는 옆 카라반 소리가 들리지 않아 큰 불편함은 없었다.
만일 옆 카라반과 거리를 두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노을(1번) 카라반이 좋겠다. 일단 카라반 캠핑장 내에서는 제일 떨어져 있었음. 다른 고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카라반 내부
카라반 외부에 BBQ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내부에 가스버너를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또 있다. 우리는 BBQ 즐긴 후 너무 추워져서 여기로 들어왔다. 팬히터를 틀어놔서 따뜻한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쌀쌀했는데 이 안은 따뜻했다. 한겨울에도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듯.

카라반 내부는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카라반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원룸같은 모습이다. 그동안 방문했던 카라반 캠핑과는 또 다른 느낌. 신랑은 들어오더니 ‘이거 사실 그냥 컨테이너 박스 아니야?’ ㅋㅋㅋㅋ 그래서인지 내부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우리가 그동안 가본 카라반 중에 제일 카라반 같지 않지만 제일 예뻤음. 소품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났다.
그동안 아이와 함께 카라반 캠핑 할 때는 내부가 좁고, 그 안에 가구가 들어가 있어서 여기저기 아이가 부딪힐까봐 걱정했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 없이 편안히 지내다 왔다. 어린 아이와 함께 오는 집은 오히려 좋을 듯!!!
바닥 난방이 빵빵했는데 자다가 공기 차가울까봐 냉난방 겸용 에어컨의 난방을 틀고 잤더니 새벽에 더워서 깼음….



2인 BBQ 세트 (예약 포함)
우리는 예약 당시 2인 BBQ 세트와 숯이 포함되어 있는 옵션을 골랐다.
“구성: 공구주방 모든 식기 제공 + 삼겹살200g+목살200g+소세지 500g+쌈장+허브솔트+새송이+쌈무+김치+버섯+라면+햇반2+물500ml2개”
체크인 할 때 2인 BBQ 세트 꾸러미를 받았는데, 설명에 나와있는 것과 동일했다. 따로 예약도 가능한 듯.
6세 아이와 우리 부부가 먹을 거라 BBQ 세트에 들어있는 돼지고기 400g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소고기 500g을 따로 사갔다. 준비해간 버섯, 야채, 토마토 등이랑 같이 먹으니 딱 좋은 양이었다. 앞으로 우리 셋 고기 먹을 땐 1kg 기준으로 생각하면 될 듯.

매점


매점 내부에 과자, 음료, 술(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 등 있었음) 물론이고… 햇반, 쌈장, 조미료 종류, 레토르트 찌개나 국 종류도 있었다. 물티슈, 생리대도 있음. 여기서 다 산다면 비싸긴 하겠지만 ㅋㅋㅋㅋ 깜빡하고 못 사 왔을 때 여기서 충분히 다 살 수 있을 듯 하다.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아이스크림도 있어 사먹었다.
BBQ 빌리지 정육식당
숙박을 하지 않는 캠크닉 옵션도 있는 만큼, 숙박 고객 외에 식당처럼 이 곳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 보였다. 지나가다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 숙박도 할 수 있나봐~~” 였음 ㅋㅋㅋㅋ
캠핑장 내에 BBQ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여기 있는 오두막에서 고기 구워먹으면 되나 보다. 밤에 지나가다 보니 분위기기 너무 좋아서 대학생 때 엠티가고 여행가던 기억이 났다. 벌써 몇년전이야…..
정육식당으로 이용할 경우 외부음식 반입 금지라고 함. 당연히.. 식당 가면서 음식을 싸가진 않으니까..?!

고양이 있음 주의
캠핑장에서 키우는 고양이인지(입구 쪽에 캣타워가 있는 걸 본 듯) 마침 우리 카라반 근처에 고양이 두 마리가 계속 어슬렁거렸다.
밥 먹을 때도 계속 우리 테이블 아래에 자리잡고 냐옹 냐옹 울어대서 무서웠음. 혹시 아이 발을 깨물진 않을까, 고기 불판으로 뛰어들진 않을까(?) 신경을 계속 쓰며 밥을 먹어야 했다. 음식을 달라고 우는 건지 그냥 우는 건지 알 수가 없지만 계속 우리 옆에서 울어대니 괜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죄 지은 느낌.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아니라, 조금 불편했다. 미리 알고 가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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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입실 11시 퇴실이나 사정상 늦게 입실하게 되어 캠핑장 내 시설을 충분히 못 즐긴 것 같아 아쉽다. 여름에 여기 수영장도 있으니 다음 번엔 일찍 입실해 더 재밌게 놀고 가고 싶다! 아 고양이 있었지.. ㅋㅋ 고양이 없는 위치로 예약해야하나.. 여튼 즐거웠던 김포 범바위 캠핑정원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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