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 검사 (12주) 확진 : 경부길이 짧은 고위험 산모 임당 이야기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첫째 임신 때 임신 중기 1차 임신성 당뇨 검사에서 139 라는 수치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던 나. 하지만 임신 후기가 되며 점점 혈당이 널뛰더니 결국 임당 산모가 되었었다.

그래서 이번 둘째 임신에서는 12주차에 1차 임신성 당뇨 검사를 시행했고 (수치 193), 2차검사를 시행해 곧바로 당첨!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대구로) 산부인과에서 시행한 임신성 당뇨 검사 이야기. 짧은 자궁경부길이, 맥도날드 수술에 이어 임신성 당뇨도 추가된 나의 두번째 임신. 잘 부탁한다 빵글아…






임신성 당뇨


임신성 당뇨란 임신 중 처음으로 발견되거나 발생하는 당뇨병의 일종.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정상 임산부는 인슐린 저항성 극복을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 호르몬을 충분히 분비하는 반면, 임신성 당뇨 임산부는 인슐린 저항성 극복을 위한 충분한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는 것.

일반적으로 인슐린의 활동이 활발하게 억제되기 시작하는 임신 24~28주에 발생하였다가 출산 후에는 대부분 사라진다. 다만 임신성 당뇨 산모는 출산 후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많은 산모들이 임신성 당뇨 검사 전 식단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이건 호르몬 문제라 어차피 걸릴 사람은 걸리고 뭘 먹어도 안 걸릴 사람은 안걸린다. 검사 전 잠깐 식단 조절을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음. 주변 지인들과 같은 음식을 먹은 뒤 혈당 체크를 같이 해 보면 느낄 수 있다. 아 이건 어쩔 수 없는 문제구나…. 차라리 확진 받은 뒤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할 듯.




임신성 당뇨병 진단 기준


한 번의 검사로 확진하는 1단계 접근법과 두 번의 검사로 확진하는 2단계 접근법이 있는데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2단계 접근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2단계 접근법

1차 검사: 식사여부와 상관 없이 50g 경구포도당을 섭취한 후 1시간 뒤 혈당이 140mg/dL 이상인 경우 선별검사 양성으로 판정.

2차 검사: 공복 상태로 100g 경구포도당을 섭취한 후, 공복/1시간/2시간/3시간 혈당 중 두 개 이상이 기준을 넘으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한다.

공복 95mg/dL
1시간 180mg/dL
2시간 155mg/dL
3시간 140mg/dL





고려대 구로병원 임신성 당뇨 검사



보통 임신 중기 24~28주1차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과거 임당 산모였던 나는 12주에 선별검사를 시행했다. (조금준 교수님 감사합니다 ㅎ 임당은 고통이지만 빨리 알게되어 다행이니까!!)

1차 검사는 공복 여부가 상관없다고 하나 많은 병원에서는 공복 상태로 진행하는 듯 하다. 나는 이번 고대구로 임당 검사 시 따로 안내를 받지 못해 아침을 가볍게 먹고 갔다. 사실 검사 하는 날인지도 모르고 다른 일로 채혈실 갔다가 갑자기 포도당 용액 주길래 임당검사 하는 날임을 알게 됨… 네..??

검사 직전 혈당 83mg/dL -> 50g 포도당 섭취 1시간 후 193mg/dL 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로 재검 확정! (140 기준) 재검 안받고 싶다고 했더니 어차피 내분비내과 협진 가면 거기서 다시 2차검사 해야 할거라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2차 검사까지 하고 왔다.

2차 검사는 공복 상태로 진행하고, 병원에 최소 3시간은 있어야 하므로… 공복 시간을 최소로 하기 위해 아침 일찍 검사 받는 것을 추천한다! 공복, 1시간, 2시간, 3시간 채혈 후 2번 이상 수치가 높게 나오면 확진이라고 함. 1차검사보다 2배 많은 100g 시약을 먹어야 해서 힘들었다. 채혈 중간 중간 3층 구름다리에 휴게실 같은 곳에서 누워서 쉬었음. 3시간 채혈 하기 전 산부인과에서 전화가 와서, 이미 2번 튀어서 확진이라고..^^

기준수치 : 95 – 180 – 155 – 140
내 수치 : 97 – 218 – 209 – 175


임신성 당뇨 채혈실 고대구로
본관-신관(미래관) 0층 가운데 부분에 있는 채혈실에서 채혈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채혈실은 병원 내 여러 곳이 있는데,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산모라면 0층 본관-신관 연결 통로에 있는 채혈실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여기에서 번호표 뽑고 대기하다 내 차례가 되면, 포도당 경구용액을 받아 채혈해주시는 분 앞에서 다 먹어야 한다. 김 빠진 환타맛 용액 다 마시려니 우웩 할 것 같았으나 그럼 다시 먹어야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들어 야무지게 마셨음.

피 뽑고 한시간씩 대기해야 하니, 다시 신관 3층 산부인과 대기실에 가서 편한 의자에 앉아 있거나…. 3층 구름다리 쪽 휴게 공간을 이용하길 추천! 경부 길이가 짧은 나는 최대한 누워있었다.







내분비내과 협진 – 임당 산모 혈당 관리 기준



산부인과에서는 2차 검사까지 한 뒤, 내분비내과 협진을 잡아준다. 앞으로 남은 임신 기간동안 내분비내과에서 혈당 관리를 해야하는 것! 나는 내분비내과 첫 진료를 예약한 날 공교롭게도 입원 중이라 진료는 받지 못했고, 입원 중 당뇨 교육, 식단 교육만 받고 끝냈다.

퇴원 후 다시 진료를 예약해 놨는데, 그 때까지 계속 자가 관리 하는 중! 아직은 나름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 혹시나 아무리 식단 조절을 해도 혈당이 잡히지 않으면 인슐린을 맞아야 하니 그 땐 동네 내과라도 가봐야지.



<임신성 당뇨 산모 혈당 기준>

공복 95 이하
식사 1시간 뒤 혈당 140 이하
식사 2시간 뒤 혈당 120 이하




임산부는 일반인의 혈당 관리 기준보다 훨씬 타이트하게 수치를 보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 몸 안의 혈액량이 증가해서 더 낮은 혈당 기준을 잡고 보는거라고…. 어디서 들었음…..

식사 1시간/2시간 뒤 혈당 이라고 하면 식사를 시작한 순간부터 1시간 뒤/2시간 뒤의 혈당을 재는 것이다. 내 몸에 음식물이 들어간 순간부터 시간을 재는 거라고 생각하면 됨. 식사 끝나고 1시간/2시간 뒤에 재는 것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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