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부엉이 대여 서비스를 통해 빌린 아람북스 라라랜드. 생각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1년 무제한 대여권을 구매해서 계속 보고 있다. 책을 읽어주기도 하지만 잠자리에서는 세이펜으로 음악을 틀어 놓고 자장가처럼 들려주기도 한다.
한참 전에 세이펜 구매 후 활용을 거의 못 하고 있었는데 라라랜드 덕분에 드디어 세이펜이 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라라랜드 책 49권 중 우리 아이가, 그리고 부모인 우리가, 유난히 좋아하는 라라랜드 책 몇 권을 소개해본다. 책으로 읽기도 하고, 음원으로도 하도 많이 들어서 중독된 노래들이다. 자기 전에 자장가로 듣고 나면 다음날 우리 가족 모두가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성이 대단하다.
(사진 첨부는 조금 있다가…..)
*똑똑한 부엉이로 라라랜드 전집 대여한 후기는 여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똑똑한 부엉이 라라랜드 전집 대여 후기 – 내가 좋아하는 (sonsoogun.com)
1. 내 꼬리 봤니
라라랜드가 처음 배송된 날, 제일 처음으로 보여준 책. 꼬리가 잘린 도마뱀이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나며 꼬리를 찾아다니는 내용이다. 처음으로 라라랜드의 뮤지컬 송을 들어 약간 어색했는데 아이는 마음에 들었는지 저녁 먹는 내내 계속 이 책을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했다. 거짓말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10번 이상 읽은 듯 하다. 이후에는 세이펜으로 노래를 즐겨 들었다.
“돼지야~ 내 꼬리 봤니?” 이런 부분을 “ㅇㅇ야~~ ㅇㅇㅇ봤니?” 라고 활용하며 일상생활에서 아이에게 질문을 하면 좋아한다.
2. 디잉디잉둥
음악가 아저씨가 바이올린 곡을 쓰는데 마지막 음표 하나가 말썽을 피워 다른 음표들과는 다른 음을 낸다는 이야기. 다 같이 집중하며 악보를 따라 음악을 듣다가 “딩딩딩딩딩둥!”, 마지막에 “둥”이 나오는 순간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 아이가 깔깔거리며 넘어간다.
노래 버전으로 들어도 재미있고, 대화체로 읽어주는 걸 들어도 재미있다. 요즘 아이가 제일 꽂힌 책. “딩딩둥 책 읽어줘~~~” 아이는 모든 대사를 다 외워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다르게 말하면 호통을 친다.
3. 요정나라 퍼기콘
요정나라에서는 유니콘이 제일 인기가 많은 반려동물이다. (애완동물이라고 적혀있으나 세이펜 음원으로는 ‘반려동물’ 이라고 읽어주더라.) 하지만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유니콘은 모두 도망가거나 뒷걸음질쳤는데 반해 무지개 뿔 달린 강아지인 퍼기콘은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었다. 그래서 퍼기콘의 매력에 모두 빠져 이젠 요정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반려동물은 퍼기콘이라는 이야기.
음악이 귀에 쏙쏙 박히거나 기억나진 않는데 위기의 상황에서 퍼기콘이 모두를 구해주는 스토리텔링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다.
4. 토미야 준비됐니?
파티에 가기 싫어하는 토미가 친구들이 모두 모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서 파티에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토미가 파티를 걱정하며 랩처럼 빠르게 읊조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바꿔서 “ㅇㅇ이가 너무 예뻐서 어떡해? 엄마아빠는 ㅇㅇ이를 너무좋아해~” 라고 불러주면 좋아한다. 이 부분은 실제로 들어봐야 그 매력을 안다. 본인이 먼저 스스로 “엄마~ ㅇㅇ이가 너무예뻐서 어떡해 이 노래 불러줘!”라는 요청을 함.
5. 임금님이 옷을 입어요
임금님이 옷을 하나하나 입으며 외출 준비를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속옷, 양말, 바지, 옷, 왕관, 등등 수많은 옷을 다 입고 나니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임금님. 엄마가 보기엔 너무 갑자기 이야기가 끝나서 당황스러웠는데 아이는 임금님이 난처해 하는 상황이 재미있는지 즐거워한다.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할 때, 옷을 하나 하나 입으며 임금님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이야기하거나 옷을 다 입은 후에 “임금님은 이렇게 옷 다 입은 후에 어떻게 했지?” 라고 질문한다. 그럼 아이가 동화책 내용을 다시 기억해내며 조잘조잘 이야기 해준다.
6. 나무늘보랑 친구가 되면
나무늘보가 친구가 되면 좋다는 이야기(?). 나무늘보가 내 친구라면~ 이라는 가사를 “ㅇㅇ이가~ 내 친구라면~ 엄마아빤 너무너무 행복해~” 이런 식으로 개사해서 불러주니 좋아하며 계속 불러 달라고 한다. 그런데 책 내용이 나무늘보랑 친구가 되면 좋다는 내용인데…. 이상하게 나무늘보가 이미지가 좀 별로인지 아이에게 “너~~ 사실은 나무늘보 아니야?!” 이러면 버럭 화를 내며 아니라고 소리쳐서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