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두번째 핑크퐁 뮤지컬 관람을 하고 왔다. 우리의 첫번째 핑크퐁 뮤지컬은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월드투어’였다. 큰 공연장에서 봤던 이전 공연과 달리 작은 소극장에서 본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생일파티 대소동. 이번에는 소극장만의 매력을 듬뿍 느끼고 왔다. 핑크퐁 공연은 다 괜찮은 것 같으니 앞으로 다른 시리즈가 나오면 또 가봐야겠다.
*지난 어린이 뮤지컬 후기 : 아기 뮤지컬 후기 (핑크퐁의 월드투어쇼, 타요와 하하호호 노래자랑)
*새로 다녀온 엄마까투리 뮤지컬 후기 : 엄마까투리 뮤지컬 : 마트에 간 꽁지 용산아트홀 미르 대극장 후기
1. 올림픽홀 뮤즈라이브
일요일 오후 4시 30분 공연이었고 4시 쯤 주차장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너무 한산해서 놀랐음. 야외에는 자리가 엄청 많았고, 건물 지하에도 자리가 많았다. 겨울이라서 그랬을지도..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 오면 사람들이 더 많겠다 싶었다.
뮤즈라이브는 소극장이다. 소극장이라는 말만 듣고 갔는데 진짜 작은 건물 안에 있는 소극장이었다. 인포메이션 센터 같은 작은 건물이 뮤즈라이브라서 깜짝 놀랐다. 공연장인줄 모르고 지나가다가 계속 찾았음……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월드투어 공연은 어린이대공원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관람했었는데 굉장히 큰 공연장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정말 소극장이라 그때만큼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소극장만의 매력이 있었다!

주차비 할인 없음.
검색에 검색을 거듭해보니 올림픽 공원 내 커핀그루나루에서 13,000원 이상 구매 시 주차 3시간 무료라는데 실제로 확인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만일 무료주차를 이용하고 싶다면 커핀그루나루에 문의한 뒤 이용해야겠다. 올림픽공원 공식 홈페이지에는 친절하게 ‘공연 관람 시 주차비 할인 없음’이라고 되어있다.

2.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생일파티 대소동
공식 이름이 ‘플레이 뮤지컬’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생일파티 대소동이다. 플레이 뮤지컬이 뭔가 했더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구성으로 배우와의 대화, 노래, 춤 등을 통해 관객이 공연의 일부분이 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연출된 작품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공연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인터파크에서 주말 플레이뮤지컬 50% 할인 받아서 각 35,000원씩 3장 예매했다.
-12개월 미만 입장 불가
-12개월~24개월 미만 유아는 등본, 의료보험증 등 지참시 무료 입장 가능. 다만 별도 좌석 지정 없음. 부모가 안고 봐야함.
-24개월 이상 어린이들은 입장권 1매씩 구매해야 입장 가능하다.

(1) 공연 구성
평일과 주말 구성이 다르다. 평일에는 공연 시작 전 35분간 춤과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 있다. 주말공연은 본 공연 50분만 진행된다. 다른 평일 후기를 보면 평일에는 선물과 사진도 증정한다고 하는데 주말공연에는 없었다. 이렇게 보면 평일 공연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36개월 우리 아이 기준에는 50분 공연이 적당한 것 같다. 100분의 공연은 지루해 할 듯. 우리 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어린 아이들도 공연 중간에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평일 공연이 좋겠다!
평일 : 플레이 패키지 (플레이 타임& 뮤지컬)
플레이 타임 35분 – 핑크퐁, 튼튼쌤, 아기상어에게 춤과 노래를 배우는 시간.
인터미션 15분 – 휴식시간.
플레이 뮤지컬 50분 – 플레이타임에서 배운 노래와 춤으로 더 신나게 즐기는 뮤지컬.
주말 : 플레이 뮤지컬 50분 – 관객이 공연의 일부분이 되어 노래와 춤으로 더 신나게 즐기는 뮤지컬.
내용은 아기상어의 생일 날 아기상어가 사라져서, 핑크퐁과 튼튼썜, 거북이, 가재가 아기상어를 찾는 내용이다. 마지막 결론은 ‘환경을 보호하자’ 여서 내용을 모르고 갔던 나는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ㅋㅋㅋㅋㅋㅋ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이니 만족했다. 어린 아이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2) 좌석 추천
*계단 옆 자리 추천
핑크퐁 월드 투어 뮤지컬 때도 복도 쪽에 앉아서 주인공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는 영광을 누렸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하루 전날 예매한 터라 자리가 많지는 않았지만 계단 옆 자리는 비어있어서 그 자리로 선택했다. 역시나 팬서비스 하는 시간에 우리 자리에 뙇!!!! 와줘서 아이가 엄청 행복해 했다. 가운데 자리가 명당이 아니라 계단 옆 자리가 명당이라는 점.
*너무 앞 좌석 보다는 적당히 뒤 쪽이 좋은 듯 하다. 올림픽홀 뮤즈라이브는 소공연장이라 제일 뒤에 앉아도 공연이 잘 보인다. 우리는 4열에 앉았는데 가리는 것 없이 편하게 잘 보였다. 앞쪽에 앉으면 오히려 고개를 들고 봐야 해서 불편했을 듯. 제일 앞이 객석 A열, 그다음이 1열, 2열 순으로 올라가는데 A열의 경우에는 간이 의자를 설치한 것이라 A열과 1열의 높이가 같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1열에 앉는다면 앞사람 때문에 시야가 가릴 듯 하다.
*등받이가 없는 좌석이다. 이게 아이에 따라 편할수도, 불편할 수도 있다.

(3) 기프트샵 & 포토존
공연 시작 전 기프트샵에서 불 나오는 응원봉을 구매하려 했는데 품절이라고 하더라. 다른 공연에서는 애기들 모두 들고 있었는데…. 이번 공연장에서는 들고 있는 아이들이 몇 없었다. 아예 처음부터 품절이었나? 응원봉 흔드는 재미가 있는데 너무 아쉬웠다. 어린이대공원 공연 때는 공식 기프트샵 말고도 불법 노점상이 있어서 거기에 응원봉이 종류별로 있었다. 이번에는 어디에서도 불법 노점상들을 찾지 못했다. 다음부터는 집에 있는 응원봉을 일단 들고 다녀야겠다. 가기 전 날부터 아이에게 내일 불 나오는 핑크퐁 응원봉 또 사자~ 말해놨는데 못 사서 혹시나 아이가 울고 불고 슬퍼 할까봐 두려웠음….
다행히 입장할 때 주는 종이 왕관 머리띠가 있어서 그걸로 대체했다. 원래 머리에 뭘 쓰는걸 싫어하는 아이인데 아기상어 생일파티에 가려면 이 왕관을 써야 한다고 했더니 공연 내내 한 번도 벗지 않고 잘도 쓰고있더라. 너무 귀여워….
포토존이라고 공식적으로 정해놓은 곳은 없으나 공연장 복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생일파티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리고 공연장 밖에 커다란 대형 핑크퐁 조형물이 있다. 이게 포토존이라면 포토존이겠다.

(4) 공연을 더 즐기기 위한 팁
공연에 나오는 노래들을 미리 듣고 가면 좋다. 지난번 월드투어 공연때는 거의 한 달 전부터 집에서 계속 틀어놔서 아이가 노래에 익숙해지게 했다. 아무래도 아는 노래가 나오면 더 즐겁게 놀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급하게 예매한 터라 그렇게까지는 못했고 공연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노래를 들려줬다.
월드투어 노래와는 다르게 생일파티 음악 앨범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한 곡 한 곡 따로 찾아서 들어야 한다. 그래서 앨범 전체 듣기 같은 기능을 사용하지는 못했다.

<지난 어린이 공연 후기>
1. 핑크퐁 월드투어 쇼 & 타요의 하하호호 노래자랑
-> 아기 뮤지컬 후기 (핑크퐁의 월드투어쇼, 타요와 하하호호 노래자랑)
2.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생일파티 대소동
-> 핑크퐁 뮤지컬 :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생일파티 대소동 관람 후기
3. 엄마 까투리 – 마트에 간 꽁지
-> 엄마까투리 뮤지컬 : 마트에 간 꽁지 용산아트홀 미르 대극장 후기
4. 핑크퐁 클래식나라 – 뚜띠를 찾아라
-> 핑크퐁 클래식나라 뚜띠를 찾아라 5세 관람 후기 + 성남아트센터 카페 브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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