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유치원 차이점 비교 : 어린이집 졸업 후 유치원 6세반(만4세) 다니기 시작함 (낮잠, 비용, 교육)

올해부터 딸래미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어린이집에 다니다 유치원으로 가니 비슷한 듯 다른 유치원 시스템에 적응하는 중이다. 아이도 부모도 적응중인 3월, 가장 크게 느껴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차이점 세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우리 아이 커리어패스 ㅋㅋㅋㅋ>

만 2세 : 가정 어린이집

만 3세 : 민간 어린이집

만 4세 : 사립 유치원

1. 가장 큰 차이 : 낮잠

우리가족에게 느껴지는 가장 큰 차이는 낮잠 유무. 만 2세, 3세 어린이집에서는 일과시간 중 낮잠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 특별활동을 한 뒤 낮잠을 자고 와 하원 후에는 항상 에너지가 충전 된 상태였다. 자연스레 밤잠 시간은 매일 밤 11시 이후…

하지만 유치원에서는 낮잠시간이 없다. 만 3세, 그러니까 작년에 어린이집을 옮기며 유치원을 선택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고른 이유도 낮잠 때문이었다. 1년 전 만 3세때 우리 아이는 낮잠을 자지 않으면 눈이 퀭해지고 급격히 피곤해하며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12월생이라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아직 어린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잠을 참으며 활동하는 게 그리 좋을 것 같진 않아 어린이집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만 4세가 된 이제는 낮잠을 안 자야만(!!) 할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유치원에 입학했다.

3월 첫 주 아이가 낮잠 안자고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는 강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조금 피곤해하긴 하지만 신나게 놀고 밤에 일찍 골아떨어진다. 그동안 밤 11시가 넘어야 잠들던 아이가 이젠 밤 10시에 누우면 바로 기절하듯 잠든다. 조금씩 시간을 앞당겨 9시에 취침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드디어 우리가 바라던 바른생활 어린이가 된 것이다. 그동안 정말 모두들 고생 많았다. 유치원 만세~~~~

2. 교육비 차이

두번째 큰 차이는 교육비. 이건 원마다 다를수도 있기에 우리 기준으로만 적어본다. 영어유치원이나 특성화 기관이 아닌 평범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고 있음.

가정어린이집,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며 그동안은 월 10만원대 비용을 납부했었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금액 제외)

이번 유치원에서는 월 40만원대 비용을 납부한다. 아직 정확한 계산을 하지않았는데 이것저것 합치면 40-50만원 사이의 금액일 것 같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금액 제외)

어린이집에서는 외부 강사가 오는 수업이 하루 1시간이였는데, 유치원에서는 기본 하루 2시간에 플러스 알파. 그러니까 외부 강사 수업이 많아진게 교육비 차이의 큰 원인인 듯 하다.

3. 보육 중심 어린이집 & 교육 중심 유치원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으나 그 땐 이론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유치원생 학부모가 되니 매일매일 실제로 체감한다. 어린이집 다니면서는 집에서 해야할 활동이 별로 많지 않았다. 매월 나오는 교구나 동화책, 영어책 정도였고 자율적으로 하면 되었기에 큰 압박이 없었다.

그런데 유치원에 오니.. 매주 금요일마다 안내문이 한보따리 오고.. 부모가 깔아야 되는 어플도 많고 집에서 해야하는 활동도 많고.. 이걸 집에서 해서 나중에 유치원에서 발표를 한다나 어쩐다나.. 아무튼 어린이집 다닐 때 보다 훨씬 복잡해졌다. 아직 머릿속에 정리도 되지 않았다. 유치원에서 안내문이 올 때마다 펜으로 동그라미 쳐 가며 공부하는 기분이다. 정말 학부모가 된 것이다. 하아…

보육기관인 어린이집과 교육기관인 유치원의 차이가 이렇게 확 느껴진다. 다시 한번 작년 만 3세때 유치원 안 보내고 어린이집 보낸 걸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부모 가치관 차이. 어느 곳이 좋고 나쁘다는 것이 아니니 각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성향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이 외에도 자잘하게 느껴지는 차이점들이 있지만 그 정도는 아이가 커가며 하나씩 적응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문제들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하는 아이들, 부모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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