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2022.10.02 작성글
유치원
한국 나이로 4세인 우리 아이는 현재 가정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가정어린이집엔 4세반 까지만 있기에 만 3세, 한국 나이로 5세가 되는 내년에는 5세를 받아주는 다른 어린이집으로 가거나 유치원으로 가야 한다. 12월생이기에 더욱 신경이 쓰여 어린이집을 1년 더 보내고 유치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는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장단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어린이집 / 유치원
보건복지부 / 교육부
어린이집은 ‘보육’ 중심
유치원은 ‘교육’ 중심
목적으로 하는 가치가 다름
2. 낮잠
우리 아이가 만 5세가 되어 다른 어린이집에 가게 되더라도 지금과 비슷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보육에 중심을 둔 어린이집이니만큼 아이를 안전하게 보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고, 낮잠도 그대로 자고 올 것이다.
유치원에 낮잠시간이 없다는 점은 (부모에게) 굉장한 장점으로 느껴진다. 잠이 없는 우리 아이는 지금도 낮잠시간에 푹 자고 와서도 밤 11시-12시가 다 되어야 잠에드는 강철 체력을 지녔는데 크면 클수록 잠이 더 없어진다고 해서 걱정이 많다. 만일 유치원 가서 낮잠을 안 잔다면 밤잠 시간이 당겨지겠지…
3. 어린이집 유치원 – 누리과정
누리과정은 만 3세~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보육/교육 과정이다. 어린이집 표준 보육과정과 유치원 교육과정을 통합하여 누리과정 공통과정을 만들었다. 그래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기본 교육 과정은 동일하다.
그러나 같은 누리과정 하에 있어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방식은 다를 수 있다. 아무래도 유치원에 가게 된다면 조금 더’ 언니’ 같은 생활을 할 수 있겠다. (요즘 우리 아이는 본인이 아기가 아니고 언니 라고 매일 강조한다) 같은 5세반이라고 해도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다르다고 하더라. 유치원에서는 하나 하나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고 하니 어린이집과는 다를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건 얼마든지 집에서도 가르칠 수 있는 부분이니.. 개의치 않기로 했다.
4. 유치원 비용 문제
어린이집에 다니는 지금은 국가 지원금으로 어린이집 원비를 내고, 특별활동비와 특강비로 총 매달 5만원씩 추가로 내고 있다. 우리가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5만원인 셈이다.
유치원에 가게 되면 국가 지원금으로 유치원 원비를 내고, 추가로 드는 비용이 많다고 한다. 방과 후 활동이나 이것저것 추가하고 나면 어린이집에서 드는 비용보다 무조건 많이 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정확한 금액은 확인해봐야겠지만 국, 공립, 사립 혹은 영어유치원에 따라서도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5. 하원시간, 방학
어린이집에서는 기본 하원 시간이 4시였는데 유치원에서는 2-3시가 기본 하원시간이고 이외의 시간은 방과후 활동으로 진행된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는 방과후 활동을 필수로 하게 되는 듯.
어린이집의 방학은 여름/겨울방학 각 1주일이었는데 그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등원이 가능했다. 유치원의 경우 여름/겨울방학 각 2-3주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원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어린이집보다 훨씬 긴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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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12월생 중에서도 똘망한 편인데 아무리 똘망하다고 해도 같은 해에 태어난 1-2월생 아이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기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나이대에 아이들에게는 한 달 두 달이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어린이집에서 조금 더 돌봄을 받았으면 좋겠다. 유치원에 가게 되면 한 반당 원아 수도 늘어날 테고 그만큼 선생님 손길을 받을 시간이 없겠지.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는 유치원의 장점이 있지만 12월생 만 3세 아기에게는 교육보다는 보육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 어린이집에 보낼 예정이다. 옮길 예정인 새 어린이집에는 6세 반이 없어 또 1년만 다니다 유치원으로 옮겨야 하겠지만 잘 적응해 주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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