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 색종이를 들고 나왔다. 그동안 집에서는 내가 종이접기 해서 만든 결과물을 가지고 놀기만 했을 뿐 아이가 직접 종이접기를 해 본 적은 없었기에 한 번 종이접기를 해 보려고.
당장 떠오르는 종이접기 방법이 없어서 유튜브를 틀었다. 제일 먼저 보이는 ‘하트 만들기’. 아이의 첫 종이접기로 하트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되었으나 어린이집 선생님이 학기 초에 하트를 만들어 주었던 게 생각났는지 하트를 만들고 싶다고 하여 그냥 진행해보았다.
설명을 해주는 걸 듣고, 화면을 멈춰 아이와 함께 만들었다. 생각보다 너무 잘 따라하는 아이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아니 세상에 이런 걸 다 따라한다고? ㅋㅋㅋㅋ 정말 다 컸구나. 다만 아직 손이 야물지 못해 꾹꾹 누르지 않아 뒷마무리는 내가 도와주었다. 이 어린이야, 종이접기의 성패를 가르는 건 꾹꾹 누르는 그 손길이라구!!!


종이접기의 장점
1. 소근육 발달 : 손 끝으로 종이를 만지고, 누르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손에 있는 소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2. 방향 감각, 공간 지각 능력 향상 : 종이접기 유튜브나 책을 보며 따라하는 과정에서 방향 감각, 공간 지각 능력이 향상 될 수 있다.
3. 집중력 향상 : 다양한 방식으로 종이를 접고 만지면서 집중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된다.
4. 창의력 향상 : 종이로 다양한 모양과 디자인을 만들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종이접기 주의사항
아이의 수준에 맞는 종이접기로 시작하는 게 좋다. 너무 어려운 종이접기로 시작하면 아이가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일반 색종이로 종이접기를 하기 어려워한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종이접기 책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책에 포함된 색종이에 접는 방향과 점선이 표시되어 있어 아이가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손이 베이거나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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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종이배를 만들자기에 스케치북을 한 장 뜯어 함께 스케치북을 만들었다. 작은 장난감 피규어들을 태우고 싶다길래 색종이가 아닌 큰 스케치북을 고른건데, 하필 우리 스케치북이 두꺼운 스케치북이라 꽤 고생했다. 어른이 누르기에도 힘든 스케치북이었네…
다 만들고 나서 한참을 장난감 친구들을 태워 가지고 놀더니, 아빠랑 안양천에 가서 배를 띄우고 왔단다.

아이와 함께 집에 있으면서 유튜브만 보여주거나, 책만 읽어주기에 심심하다면 종이 한 장 들고 함께 종이접기를 해보는 걸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활동하며 느끼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혹은 어떤 부분이 약한지 종이접기 만들기를 통해 많은 걸 알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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