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생리 전 증후군 원인과 해결 방법

생리 전 증후군 : 허리 통증

평소 허리가 약해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허리가 제일 아팠던 나… 이번 달은 유난히 생리 전 증후군으로 허리 통증이 심했다. 생리 예정일 3일 전부터 허리 아래쪽부터 골반까지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이 계속되었다. 분명 생리 전 증후군 일거라 예상했지만 혹시나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되었다. 하지만… 생리가 시작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귀신같이 호전되었다. 여성들이라면 많이들 경험 했을 생리 전 증후군, 그 중에서도 허리 통증은 어떻게 해야 나을 수 있을까?

1. 허리가 어떻게 아픈지?

허리가 안 좋아서 잠 잘 때에도 다리 밑에 베개를 하나 두고 잔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면 유난히 허리가 뻐근한 날이 있다. 뻐근한 건 일어나서 활동을 좀 하다 보면 괜찮아지니 큰 걱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 겪었던, 그리고 이번에 생리 전 증후군으로 경험한 허리 통증은 괜찮아 지는 수준의 허리 통증이 아니었다. 그냥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느낌…. 앉을 때도 일어날 때도 걸어 다닐 때도 조금이라도 자세가 달라지면 허리가 삐끗 하면서 끊어질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죽하면 무서워서 손으로 복대처럼 감싸고 걸어 다녔을까.

2. 나만의 진단

최근 정형외과에 방문해 허리 쪽 엑스레이를 찍었다.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며 지금 하고 있는 필라테스를 더 꾸준히 해보라는 말을 듣고 왔다. 너무 아플 땐 진통제를 먹거나 물리 치료를 받으러 오라고…

건강 검진에 요추 CT 촬영이 있길래 해 봤는데 역시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

혹시 디스크 문제는 아닐까 걱정했으나 흔히 디스크 전조 증상이라고 말하는 다른 증상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매일 아픈 것이 아니라 특정 주기에 맞추어 허리 통증이 있기에 생리 전 증후군이라고 스스로 판단했다.

사실 신랑은 계속 통증의학과 같은 곳을 방문해서 다시 진단 받아보라고 하는데….. 이미 엑스레이도 씨티도 찍어봤으니까 괜히 귀찮다. 다른 병원 가도 똑같이 얘기할 것 같아서. 일단 한 달만 더 지켜볼래…

3. 생리 전 증후군 : 허리 통증

자궁 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 분비되는데 이는 자궁 수축을 유발해 월경 과정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자궁과 자궁 주변의 근육이 과잉 수축하고, 그 과정에서 하복부나 허리 등의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를 생리통이라고 한다. 생리 전인 배란 후부터 생리 중에도 많이 분비된다.

이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내막에서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 곳곳 필요한 곳에서 분비가 되어 신체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다만 과하게 분비되었을 경우 불필요한 염증을 유발한다고 하니 생리 시 심한 생리통이나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데 기여를 하는 놈(?)이긴 한 것 같다.

이런 저런 관리를 하며 지내다 보니 신기하게도 생리 중 배가 아픈 생리통은 많이 줄었다. 예전에는 배가 너무 아파 데굴데굴 굴렀던 적도 있는데 이젠 약 안먹고 잘 지나가는 날이 있을 정도이니 대단한 발전이다. 그런데 왜 허리 통증이 이렇게 생긴걸까….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의 몸뚱이다.

4. 생리 전 증후군으로 허리통증이 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생리가 시작되면 통증이 사라지니 생리가 얼른 시작되길 바라자.

-끊어질 듯한 통증이 있을 때는 과격한 움직임은 금지하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정도로만. 아무 생각 없이 필라테스 갔다가 진짜 혹시나 허리 다칠까봐 무서웠다.

-프로스타글란딘을 차단해 진통효과가 나게 하는 NSAIDs 진통제(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아스피린 계열)를 복용하면 도움이 될 듯. (이번에는 진통제를 먹을 생각 자체를 안해봤는데… 진작 먹을 걸 그랬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음식들은 프로스타글란딘을 높인다고 하니 식단 조절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흔히들 말하는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음식 조절을 너무 안하고 막 먹어서 생리전 증후군이 심해진 건가 싶기도 하다. : 육류, 유제품, 기름기 많은 음식, 카페인, 알콜 등

-나처럼 원래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은 꾸준한 운동으로 몸에 근육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 틀어진 골반, 기울어진 어깨 등 몸 정렬을 하나씩 맞춰나가면 통증이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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