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2022.09.15 작성글
유아 습진
1. 팔뚝에 피부염 증상, 조금씩 번지기 시작
올 여름 아기 왼쪽 팔뚝에 오돌토돌한 무언가가 났었다. 손등과 팔이 접히는 부분에 뾰루지처럼 한두개 올라왔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했다.
이번 추석 연휴 전 날 아이 팔을 봤더니 왼쪽 팔뚝에 피부 트러블이 더 번졌다. 원래는 손등과 팔이 접히는 부분에만 몇 개 있던 것이 팔등 전체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가 간지러운지 팔을 긁기 시작했다. 아… 진작 약 발라줄걸… 하필 추석 연휴가 다가와 병원에 방문은 하지 못했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피부염, 습진, 아토피, 수족구 등 다양한 병명이 나왔고 수족구를 제외한 피부질환에는 충분한 보습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그러다 차도가 없으면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아기용 연고를 전문의 상담 하에 발라주면 된다고.
2. 보습에 신경써보기로 함 (로션+비판텐)
첫 날은 일단 보습에 신경써보기로 했다. 사실 여름 내내 목욕하고 나오면 로션을 잘 안발라주기도 했기에 혹시 그것때문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아기때부터 가을, 겨울이 되고 건조해지면 피부가 조금씩 트는 모습이 관찰되었기에 더더욱 신경써서 보습을 해주기로 했다. 결과는? 염증같은 빨간 트러블이 더 많아진 것 같았다.
3. 스테로이드 연고 리도맥스를 발라봄 (로션+비판텐+리도맥스)
바로 리도맥스를 발랐다. 예전에 처방받았던 리도맥스 (0.3%)를 하루에 한 번 자기 전에 얇게 펴발라줬다. 의사 처방 없이 이렇게 마음대로 발라도 되나 싶었지만 대부분 피부질환에 이렇게 바른다고도 하고.. 약한 스테로이드라 괜찮겠지 생각하며 5일을 발라줬다. 하루 이틀 사이에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지만 조금씩 붉은기가 가라앉는 모습이 보였다. 그 사이에 문제없었던 오른쪽 팔뚝에도 조금씩 번져 오른쪽에도 리도맥스를 같이 발라줬다.
밤에는 리도맥스를 바르고 낮에는 로션과 비판텐을 수시로 발라줬다. 보습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4. 소아과를 방문함 – 습진 진단
발견한 지 6일째 되던 날,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처음보다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계속 리도맥스를 발라줘도 되나 걱정이 되어 소아과에 방문했다.
소아과 선생님 왈 : 긁어서 번진 습진으로 보임. 스테로이드 함유 연고를 일주일 정도 바른 상태라면 스테로이드 연고는 바르지 말고 보습을 충분히 해줘라. 그래도 더 심해지면 좀 쉬었다가 다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걸로. 수족구도 아니고 아토피 양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일단은 리도맥스를 안바르고 비판텐과 로션을 수시로 발라주고 있다는 이야기! 소아과 선생님께 비판텐을 발라도 되냐고 물었더니 발라도 되지만 큰 효과는 못볼거라고 하셨다. 하지만 비판텐은 만능 연고라는 믿음이 있기에…! 다 나을때 까지 꾸준히 발라줄 예정이다 ㅎㅎ
2022.10.29 추가글
꾸준히 로션 바르고 신경 끄고 지냈더니 어느순간 다 사라졌다. 단순히 바뀐 계절 탓이었는지 아이 컨디션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팔뚝이 괜찮아지니 이제 다리에 또 다른 피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함정…. 이후에 다시 포스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