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2022.08.22 작성글
아기 전집
이제 33개월 차에 들어서는 우리 아이 책장에 있는 책을 전집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전집 외에 단권이나 이미 방출한 책들은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정리해 보기로. 글이 길어져 1,2편으로 나누어 올리려고 한다. 순서는 우리 집에 들인 순서.
<1편>
-프뢰벨 영아테마동화
-꿈꾸는 솜사탕 전집
-야물야물 그림책
-추피의 생활 이야기
-놀라운 자연
<2편>
-브레인 톡톡
-마이리틀타이거 감정표현 동화책
-뽀로로 동화책
-공룡 대발이 만나요
33개월 아기 책장 유아 전집 소개 (2) – 브레인 톡톡 예술, 마이리틀타이거 감정표현 그림책, 뽀로로 책, 공룡 대발이 만나요 – 내가 좋아하는 (sonsoogun.com)
1. 프뢰벨 영아테마동화 – 프뢰벨 전집
(창작동화 전집)
너무나도 유명한 세계 창작동화 전집이다. 우리는 지인으로부터 물려받아 출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전집이다. 워낙 어릴때부터 많이 읽어줘서 그런지 우리도 정 들었고 아이도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도 자주 이야기하는 책들이 몇 권 있다.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책이 많다. 자아 형성, 가족, 친구, 성장 등 몇 가지 큰 주제로 나뉘고 그에 맞는 이야기들이 보드북, 양장북, 조작북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동일한 캐릭터가 계속 나오는 시리즈도 몇 권씩 있어 아이가 반가워하며 읽기도 한다. 다양한 구성의 고퀄리티 책이라 이 책 저 책 구매하기 귀찮은 나 같은 엄마들은 이렇게 잘 구성된 전집 하나 사놓으면 속 편할 듯하다.
2. 꿈꾸는 솜사탕 전집 – 교원 전집
(창작동화 전집)
프뢰벨 영아테마동화와 마찬가지로 지인에게 물려받은 책. 이것도 역시 프뢰벨 영아테마동화처럼 다양한 구성의 고퀄리티 전집이다. 전집이 그렇듯 모든 책을 아이가 다 좋아하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많고 부모가 읽었을 때에도 거부감이 없는 내용이 많아 아기한테 읽어주기 딱 좋은 책이다. 프뢰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쓴 책들을 엮어놓은 점도 마음에 든다. 여러모로 우리에게는 프뢰벨 영아테마동화책과 비슷한 느낌의 전집이다.
3. 야물야물 그림책 – 별똥별 전집
인스타를 보다가 20권짜리 전집을 공구가로 5만원 정도에 판매하기에 구매했다. 돌 이후 구입한 것 같은데 촉감책, 팝업책, 병풍책, 플랩책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정작 우리 아가는 책을 보여줬을 때 무서워서 울었던 책들이 몇 권 있어서 어릴적엔 몇 권 보여주지 못했고 두돌 쯤 지난 후 부터는 무서워하지 않고 다 잘 보기 시작했다. 전혀 무서운 책이 아닌데 왜 울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뜬금없이 나비야 나비야 표지를 보고 울기도 하고, 무엇이 들었을까 에 팝업되는 부분에서 울기도 했다. (그 당시 우리 아이는 코끼리 장난감을 보고도 오열하는 쫄보였다)
20권 전부 잘 봤고 그 중에 특히 토끼가 나오는 ‘안녕하세요?’는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읽어준 책이다. 토끼가 사과를 다 엎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꺄르륵 꺄르륵 넘어갈 정도로 웃어서 너무 귀엽다.
4. 추피의 생활이야기 – 무지개 전집
(생활동화 전집)
작년 9월, 22개월 때 들인 추피 전집. 워낙 유명한 생활동화라 구매하고 싶었는데 전집을 들였다가 혹시나 싫어할까봐 쿠팡으로 한 권만 검색해 구매해봤다.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당장 전집을 구매했고 다른 아이들처럼 추피지옥에 빠져 하루 종일 추피만 읽곤 했다. 5권 10권은 말도 아니고 자기 전 70권 전권을 전부 침대 옆에 쌓아두고 하나씩 읽으면서 자야했다. 이렇게 읽기를 몇 달.. 어느새 아이는 추피 내용을 그대로 다 외워 줄줄 읽는 경지에 이르렀고 우리는 놀라 나자빠졌다.
생활동화를 들일 때 많은 부모들이 추피 전집의 단점으로 ‘추피가 버릇없다’ 거나 ‘이야기 결말이 뜬금없다’라고 했는데 일정 부분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통적인 한국 동화책에서 보기 힘든 ‘집에서 노트북으로 일 하는 엄마’, ‘정원을 가꾸는 아빠’ 등의 모습은 고정적인 성 관념을 심어주지 않을 수 있어 좋았다. 당장 아이가 가장 먼저 접한 뽀로로에서도 여자 캐릭터로 추정되는 분홍 루피는 요리와 뜨개질을 잘하는 캐릭터로 묘사되어 있어 요즘 시대 정서와는 잘 맞지 않다 여겨졌기에 이런 추피 가족의 모습은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집에 들인 지 1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생활동화인 공룡 대발이를 들여서 예전만큼 읽어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아이에게는 아직 추피와 두두, 필루가 인생 가장 친한 친구들이지 않을까 싶다.
5. 놀라운 자연 – 그레이트 북스 전집
(자연관찰 전집)
추피 구매 후 들인 자연관찰 책 놀라운 자연. 여러 후보군이 있었지만 실제로 그레이트북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른 후보군과 비교해 본 후 다소 고가임에도 바로 구매했다. 내 돈으로 산 가장 비싼 아이 전집인 듯 하다. 경쟁사 자연관찰에 비해 표현이 부드럽고 자극적인 요소가 덜 한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비싸게 들였는데 안 읽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 아이는 클수록 놀라운 자연을 더 좋아하게 된 듯 하다. 이제는 본인이 먼저 ‘놀라운 자연 읽어줘’, 혹은 ‘바나나 책 읽어줘’ 라며 책을 가져온다. 자연관찰 책은 생활동화 책과 다른 느낌이라 아이에게 무턱대고 보여주면 반감이 생길까봐 아이에게 친숙한 주제부터 읽어주기 시작했다.
책을 한 번 읽어주고 동물원을 다녀오거나 아쿠아리움을 다녀왔고 다녀와서 다시 책을 읽어줬다. 과일을 먹을 때마다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이제는 본인이 먼저 그날에 맞는 주제의 책을 가져온다. 더 클 때까지는 한참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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