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 시작할까?
이제 35개월이 된 우리 딸. 최근 아빠와 단둘이 외출해 가족 화장실에 갔다가 아빠가 쉬 하는 뒷모습을 보고는 “어디서 쉬가 나오는 거야!?” 하면서 궁금해 했다고 한다.
이제는 미룰 수 없는 성교육.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 인식과 신체, 정신적 발달을 위해 엄마 아빠가 열심히 공부하려한다!
1. 유아기 성교육 주의사항
유아기는 성의식이 싹트기 시작하며,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면서 남자와 여자라는 생물학적 성(sex)을 알고, 생명의 탄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시기이다. (출처: 보건복지부 유아성교육 매뉴얼)
무턱대고 많은 정보를 아이에게 전달하기 보다는 아동 발달 단계에 맞추어 적절한 수준의 성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발달 단계보다 더 높은 단계의 성 관련 지식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발달단계에 따른 범위를 지키며, 사실적 내용에 근거를 두고 진행해야 한다. 신체 각 부분의 성장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놀이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며, 왜곡된 성지식으로부터 보호받고, 부모에 대한 신뢰감 속에서 건강한 성개념을 갖도록 해야 한다.
3. 유아 성교육 매뉴얼 (보건복지부)
마침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유아 성교육 매뉴얼이 있길래 한번 살펴보았다. 기관에서는 이런 매뉴얼을 지키며 성교육을 진행하나보다. 나도 이 매뉴얼을 참고하며 아이와 활동을 해볼까 한다.
1. 인간발달 (나의 몸/발달적 변화)
2.성과 안전(성폭력/성 관련 행동/음란물)
3.관계와 성역할(성인식/성역할과 양성평등/존중/또래관계,가족관계)
4.생명존중(난자와 정자/임신/생명탄생/소중한 생명)
4. 소중해 소중해 나도 너도
서점에 가서 골라온 첫 번째 성교육 책. 일본 아마존 베스트 1위라는데 일본에서 1위를 하든 말든 큰 관심은 없지만.. 일단 단순하고 가볍게 아이에게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개념을 알려주고자 골랐다. 서점에 갔더니 다양한 성교육 책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어려운 수준의, 설명과 묘사가 너무 자세한 책들이 많았다. 아직은 첫 시작이니 가볍게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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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우리 일상생활에서 생각나는 성 관련 고민들만 꼽아 보자면 다음과 같다. 아래 고민들을 하나 하나 해소해가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해야겠다.
엄마와 아빠의 몸 차이 / 엄마와 아이의 몸 차이
아빠는 고추가 있는데 엄마는 왜 없어?
나도 어른이 되면 찌찌가 커져요?
생식기나 성 관련 용어를 어떻게 알려줄지?
일상에서 아이와 사용하는 ‘찌찌’, ‘고추’, ‘짬지’, ‘똥꼬’와 같은 표현들을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 아니면 정확한 용어를 알려주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