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왼손잡이 아이 소근육 발달 위한 손가락 사용 연습




40개월 아이, 그동안 왼손 우세 성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다. 조금 크고 나니 본인이 먼저 왼손을 사용하며 ‘이 손으로 하는게 더 편해’라고 직접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왼손잡이로 살아본 적이 없는 부모라 괜히 불편한 점이 있을까 싶어 걱정이 되었는데…. 마침 내 친동생이 왼손으로 글씨를 쓰지만, 다른 것들은 오른손으로도 하는 양손잡이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양 손을 다 쓸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졌다!

마침 최근에 다녀온 어린이집 부모 상담에서도 소근육 발달을 위해 집에서 조금 신경을 써 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12월 끝자락에 태어나 어린이집 친구들 중에서도 제일 막내인 딸래미를 위해, 이 참에 제대로 신경을 써 주기로! (물론 신경 써 주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잘 하게 될 거라는 건 알고 있다.)



1. 손가락 근육의 중요성


손가락은 ‘제 2의 뇌’ 혹은 ‘겉으로 드러난 뇌’ 라고 표현될 정도로 뇌 발달에 중요하게 여겨진다.

마침 원하던 내용이 들어 있는 기사를 찾았다. 아래 링크에 있는 기사에서 말하기를,

손은 ‘제2의 뇌’ 또는 ‘겉으로 드러난 뇌’라 할 만큼 뇌와 손은 밀접하다. 특히 대뇌 위쪽 중앙에는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대뇌운동중추가 있는데, 전체 면적의 30%가 손과 연결돼 있다. 뼈도 비슷하다. 손은 손가락뼈 14개와 손바닥뼈 5개, 손목뼈 8개 등 27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양쪽 손 54개 뼈는 몸 전체 뼈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처럼 우리 몸에서 손은 가장 감각에 특화된 부위며, 손을 사용하면 할수록 뇌가 활성화된다.

국내 뇌의학 연구의 권위자인 서유헌 박사는 손을 움직이면 뇌의 집중·기억·연상·운동 능력이 고루 향상된다고 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배운 것을 회상시켰더니, 입으로만 외운 아이는 33%를 기억해 낸 반면 손쓰기를 병행한 아이는 90%까지 기억해 냈다. 또 6개월간 피아노 레슨을 받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그림 조각 맞추기 능력이 34% 향상되었다. 한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실험에서는 단순히 양손을 엇갈리게 쥐었다 폈다 하는 운동을 30분 지속한 뒤 뇌 혈류 속도를 측정했더니 운동 전보다 약 18% 증가했다.

(출처 : [Health Recipe] 뇌 활성 프로젝트① 손이 뇌를 살린다 (mbn.co.kr))



2. 손가락 근육 발달 방법

(1) 연필 쥐는 연습


어린이집 활동 사진을 보면 5세반 아이 대부분이 연필을 손가락을 사용해 제대로 쥐고 있었다. 우리 아이와 또 다른 12월생 아이만 연필을 손바닥으로 쥐고 있었다. 손가락을 사용해 바르게 연필 잡는 법을 알려주고, 아이가 흥미를 가질 만한 놀이를 시작했다. 다행히 하루 이틀 옆에 붙어서 제대로 쥐는 법을 알려주었더니, 최근 어린이집 활동 사진에서는 제대로 연필을 쥐는 모습이 보였다! 장하다 내새끼.

일부러 왼손, 오른손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쪽이 더 편한데?” 하며 왼손을 사용하려던 아이도 이제는 별 말 없이 오른손으로 먼저 사용하기도 한다.

물건 바르게 쥐기부터 시작하는 체계적인 쓰기 학습 » 파버카스텔 – faber-castell

손가락 소근육 발달
얼마 전 부터 제대로 쥐는 법을 연습 중이다. 꽤 잘 함.



*연필 쥐기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서점에 가서 미로 찾기 워크북을 발견해 구매했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길래 싸인펜을 바르게 쥐고, 미로 찾는 놀이를 매일 하고 있다. (Tiger School 만 3세 첫 미로 – 두뇌 발달 첫 미로 / 삼성출판사)


*빈 스케치북에 내가 그림을 그려놓고, 같은 그림을 찾아 짝짓기를 하거나, 점을 연결해 선을 긋는 놀이도 많이 했다. 이건 엄마의 아이디어가 필요한 놀이이므로 귀찮으면 그냥 미로찾기 같은 워크북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2) 가위질


아주 어릴 때 안전가위로 종이 자르기를 연습했고, 이제는 유아용 가위로 종이 자르기를 연습한다. 물론 아직 손 아귀에 힘이 없어서 가끔은 두 손으로 가위를 잡으려고 하기도 한다. 엄마가 종이에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이 모양대로 자르는 놀이를 하는 것도 좋다.




(3) 스티커 붙이기


이건 돌 이후부터 계속 하던 놀이다. 다양한 스티커를 구매해 아이가 직접 떼고 붙일 수 있게 도와줬다. 시중에 판매하는 스티커북도 괜찮고, 따로 스티커를 구매해도 좋다. 스티커를 떼고 붙일 때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집게 모양을 만들며 힘을 주는 과정이 손가락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스티커를 뗄 때, 한 손으로 스티커가 붙어있는 종이를 잡고 또 다른 한 손으로 스티커를 떼어내는 과정에서도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므로 손가락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아이가 많이 어릴 땐, 스티커를 쉽게 떼어 낼 수 있도록 미리 살짝 접어놓기도 했었다.)




*예전에 사용했던 스티커북은 뽀로로 손가방 스티커북이다. 마침 기록해뒀던 게 있다. -> 뽀로로 손가방 스티커북 시리즈 (건강왕, 색칠왕, 패션왕, 안전왕, 창의왕, 요리왕, 한글왕, 숫자왕, 인사왕, 칭찬왕) – 내가 좋아하는 (sonsoogun.com)

*스티커북은 활동지가 너무 화려해 아이가 집중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돌 이후에는 빈 스케치북에 별도로 구매한 스티커를 붙이고 놀았다. 대단한 스티커는 아니고, 아기가 잡기 쉬운 교육용 스티커. (종이나라 교육용 스티커)




(4) 젓가락질


우리 아이는 유아용 젓가락을 사용해 식사를 하기 전, 이미 소꿉놀이 장난감에서 나온 모형 젓가락으로 젓가락질 연습을 한 적이 있다. 두 돌 이전이었으나 모형 젓가락을 사용해 폼폼이를 옮기기도 하였다. 교정 젓가락도 아닌데 성공하다니! 그 때부터 계속 젓가락을 쥐어줬더라면 이미 지금 편하게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을텐데….. 나 편하자고 식사 시간에 포크를 쥐여주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직 젓가락질이 어설프다.

그래도 얼마 전부터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젓가락을 가지고 가고 싶다고 해서, 젓가락을 함께 보내고 있다. 본인이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으니 곧 실력이 일취월장 할 듯 하다. 음식을 집기 위해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손가락의 힘 강도를 조절하는 연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 구슬 꿰기


두돌 전후로 원목으로 된 실 꿰기 장난감을 구매해 가지고 놀았다. 이제는 5세 언니가 되었으니 팔찌 만들기용 비즈 구슬 꿰기로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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