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사천 백짬뽕 라면과 고흥유자주 고유 리뷰. 둘 조합은 별 이유 없다. 그냥 우리 집 부엌에 있던 라면이 사천 백짬뽕이고, 냉장고에 들어있던 술이 고유 였을 뿐. 한밤중에 둘을 꺼내 놓고 먹으니 꿀맛이었다!

<사천 백짬뽕 건면 94g>
집에 라면을 잘 두지 않는 우리는 오프라인 마트에 가게 되는 날 어~~쩌다 한 번씩 라면을 사온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다가 보통은 매번 진라면, 신라면 등 클래식 라면만을 골라오는데, 이 날은 왠지 새로운 라면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진한 굴향과 칼칼한 국물의 사천 백짬뽕
-굴, 양파, 마늘, 무 등의 해산물과 채소로 감칠맛 나는 시원한 육수에 후추, 청양 고추로 맛을 낸 칼칼한 국물
-쫄깃하고 탄력 있는 건면과 새우볼, 부추, 표고버섯, 홍고추 등의 푸짐한 건더기
스프에서 굴 향이 강하게 난다. 사실 이 날 저녁으로 내가 끓인 굴국을 먹고 난 뒤라 라면에서 또 굴 향이 나는 게 달갑지 않았는데 막상 먹으니 또 맛있어서 흡입했다. 지금까지 라면 이름이 사천 굴짬뽕 인줄 알고 있었는데 백짬뽕 이었네….. 스프에 굴이 갈려 있을 뿐 실제로 굴 건더기(?)가 들어있지는 않다.
라면은 초가공식품으로 각종 화학 조미료 등의 식품 첨가물들이 많이 들어있다. 평소에는 왠만하면 초가공식품을 피하는 나지만 가끔 라면이 먹고 싶은 날에는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맛있게 먹는다. 역시 전문가들이 오랜 연구 끝에 만든 음식은 맛없없!

<고흥유자주 고유>
원재료명 및 함량 : 쌀(고흥산), 입국(쌀), 누룩, 정제효소, 효모, 정제수, 유자(고흥산), 원당
합성착향료, 아스파탐, 방부제 무첨가
지난번 롯데호텔 무궁화 환갑 잔치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고유(참고 :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 디너 환갑 잔치 후기 – 내가 좋아하는 (sonsoogun.com)). 식당에서 도수 12도인 고유를 맛보고 8도 고유도 맛보고 싶어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가볍게 먹으려고 샀지만 생각보다 너무 가벼워 음료수 같은 느낌에 이번에는 12도 고유를 다시 한 번 구매했다. (온라인으로 주류 구매는 할 수 없지만, 전통주는 가능하다.)
소주를 먹었을 때 느껴지는 인공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차갑게 먹을수록 맛있다. 제조사에서도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라고 추천하고 있다.
소주나 막걸리처럼 가격대가 친근하지는 않다. 500ml 고유08는 한 병에 13,000원, 고유12는 한 병당 15,000원 정도이다.

고유08 : 알콜 8도, 가벼운 바디감, 상큼, 달달 밸런스가 좋아요!
고유12 : 알콜 12도, 묵직한 마디감, 진한 유자향과 알싸한 술 맛의 조화.
*쌀, 물, 누룩, 유자를 넣어 발효한 후 맑은 부분만을 걸러 숙성시켜 만든 약주. 유자소주, 과실주, 담금주와는 다르다. 주세법상 누룩이 1% 미만일 경우 청주, 1% 이상일 경우 약주라고 한다.
*직접 재배한 고흥 유자를 넣어 발효한다. 1병당 2개 분량의 유자가 들어있다.
*친환경 고흥쌀로 술을 빚는다. 고흥쌀은 해창만과 고흥만을 끼고 해풍을 맞고 자라나 무기질과 키토산이 가득하다. 고유는 그 중에서도 비옥한 간척지에서 자라난 고흥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쌀로 술을 빚는다.